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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與, 패스트트랙 두고 협박...원천무효해야 협상 시작될 것"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09:47

최종수정 : 2019년11월27일 09:55

"황교안, 단식 강행 이유는 패스트트랙 불법 때문"
"34개 정당 등록...연동형 비례제 폐해 벌써 드러나"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여당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그대로 두고 선거법 및 검찰개혁법 협상을 하자는 것은 협박"이라며 "이를 원천무효로 선언하고 철회해서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서 "황 대표가 지금 단식을 계속하는 이유는 패스트트랙 모든 전 과정이 불법이고 무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했다. 2019.11.25 Q2kim@newspim.com

그는 "여당은 야합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기어이 한국당을 고립시켜버리고 불법 패스트트 폭거를 일으킬 궁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 34개 정당이 등록돼 있다고 한다. 지난 총선 직전과 비교해보면 2배나 많다고 한다. 정당 난립, 국회 분열, 정치권 혼란이라는 연동형 비례제 폐해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 국회도 온갖 정치적 이합집산으로 바람 잘 날 없는 혼란이다. 사실상 정당다운 정당이 몇개나 있나. 오늘날 국회도 사실 떴다방 다단계 수준"이라며 "이런 국회가 과연 힘을 갖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겠나. 이제 그만 고집 피우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당은 패스트트랙을 그대로 두고 협상하자고 한다. 한쪽에 칼을 들고 협박하는 것"이라며 "여당에 묻는다. 협상할거냐, 협박할거냐.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협상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지금 정기국회 마지막을 남기고 챙겨야 할 민생 법안이 많다. 국회만 열면 패스트트 법안을 상정하려 한다"며 "여당은 민생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밥그릇, 집권에만 관심이 있다. 남은 정기국회에서 민생관련 법안을 챙기고 패스트트랙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협상다운 협상을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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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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