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분노한 정의용 "日, 한국이 美 압력에 굴복했다는 언급은 견강부회"

기사입력 : 2019년11월24일 18:52

최종수정 : 2019년11월24일 18:52

"日, 이런 식으로 하면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
"우리가 어떻게 나갈지 모른다는 경고한다"
"문대통령의 원칙·포용의 외교가 판정승한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과 관련한 일본의 주장에 대해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뜻인 "try me"를 거론하며 강력 경고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소미아 연장과 일본의 대한국 수출 철회와 관련된 한일 양국 간의 합의 발표 전후 일본의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식의 행동이 반복된다면 한일 간의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이 있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정의용 청와대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정 실장은 한·일의 약속된 시간에 앞서 지소미아 종료 연기 등이 일본 언론을 통해 사전 보도된 것과 일본이 동시 발표 시간을 어긴 것, 일본 경산성의 발표 내용 등을 모두 문제 삼았다.

특히 정 실장은 일본 측의 발표에 대해 "이것은 한일 간에 양해한 내용과 크게 다를 뿐 아니라 이런 내용으로 일본 측이 우리와 협의했다면 합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정 실장은 "우리 측이 사전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중단을 통보해 협의가 시작됐다고 했는데, 이 것은 절대 아니다"며 "우리가 지난 8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한 다음에야 일본이 우리와 협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어 "일본은 우리가 수출관리의 문제점 개선에 의욕이 있다고 시연했다고 했는데, 역시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며 "한·일 간 양해는 한일 수출관리제도 확인을 통해 수출 규제 조치를 해소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또 "(화이트리스트, 수출심사우대에서 제외된)3개 품목의 수출 규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수출 규제 관리에 부적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개별 심사를 통한 허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는데 이 역시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일련의 반응은 매우 유감스러울 뿐 아니라 전혀 사실과도 다르다"며 "한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것은 견강부회(會,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와서 자기 주장을 내세운다는 사자성어)로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을 자기 식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지소미아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한 이후 일본이 우리 측에 접근해오면서 협상이 시작됐다"며 "큰 틀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과 포용의 외교가 판정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실장은 또 "지소미아 종료 통보 연장과 WTO 제소 정지 결정은 모두 조건부였고 잠정적"이라며 "앞으로의 협상은 일본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try me라는 말이 있다. 한쪽이 터무니 없이 주장하면서 상대방을 자극할 경우 계속 그러면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경고성 발언"이라며 "이런 말을 일본에게 하고 싶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