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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아마존 산불 낸 벌목·화전은 문화"...비난 빗발쳐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0:29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0:29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아마존 산림 파괴가 최근 11년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환경당국의 보고서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이후 기자들에게 "산림 파괴와 산불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산림 파괴의 원인이 된 벌목과 화전을 "하나의 문화"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브라질리아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13일(현지시각)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국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제11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19.10.13

이에 환경운동가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그린피스 브라질의 공공정책 부문 코디네이터인 마르시오 아스트리니는 산림 파괴 중 90%가 불법에 의해 발생한다며 산림 파괴 행위가 문화라는 것은 범죄가 문화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리카르도 살레스 브라질 환경부 장관 역시 아마존 지역에 "불법 경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 국립공간연구기관에서 보고 받은 내용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아마존 전체 가운데 9831km²가 파괴됐다. 이는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브라질은 지난 8월 아마존 전역에 2만5000여건의 화재가 발생, 9년만에 최악의 산불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정권의 친개발 정책과 감독 및 관리 완화로 벌목꾼과 목축업자들이 화전과 벌목을 자행했고 결국 산불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산림 파괴와 관련한 환경당국의 자료에 대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발주의 기조를 이어갔다. 또 아마존은 브라질 문제라며 외국 정부들이 아마존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74차 유엔총회에서 "아마존이 '지구의 허파'라는 과학자들의 주장은 오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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