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진 시 '별 밭에 누워'서 발췌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필적확인 문구는 박두진의 시 '별 밭에 누워'의 한 구절이다.
"바람에 쓸려가는 밤 하늘 구름 사이"로 시작하는 별 밭에 누워는 청록파 시인인 박두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연과 삶, 죽음을 노래하고 있다.
수험생 필적확인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2006학년도 수능 때 처음으로 도입됐다.
당시 문구는 윤동주의 시 '서시'에서 따온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다. 직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해 "부끄럽지 않게 시험을 치르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적확인 문구는 박두진의 시 '별 밭에서'에 나오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하나 별이여'이다. [사진=뉴스핌] 2019.11.14 kiluk@newspim.com |
지난해인 2019학년도 수능에서의 필적확인 문구는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이다. 김남조의 시 '편지에서 따 온 것으로, SNS 등 온라인에서 "수험생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문구"라는 호평이 나왔다.
수험생들은 답안지 필적 확인란에 정해진 문구를 적으면 되는데, 문구는 수능 출제위원들이 정한다.
필적 확인에 필요한 기술적 요소가 담긴 문장 중 수험생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문장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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