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연세대학교에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연달아 철거된 사건과 관련해 연세대 학생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3일 "연세대에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을 걸었던 연세대 학생모임이 해당 현수막이 훼손된 사건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전날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이 지난 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내에 게시한 현수막. [사진=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
경찰은 현수막을 훼손한 이들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범인이 외국인으로 밝혀질 경우에도 원칙에 따라 수사, 엄정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 고소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범죄사실과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소속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원칙대로 수사,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홍콩지지연대생)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Liberate Hong Kong(홍콩을 해방하라)'와 'Fre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s(홍콩 해방은 우리 시대의 혁명)'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 4개를 걸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과 지난 4일 현수막들이 무단 철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현수막을 떼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전날 오후 4시쯤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도 교내에 부착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찢긴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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