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를 경구제로 변경하는 플랫폼 기술 보유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아이큐어 자회사 아이큐어비앤피는 바이오 약물 방출 제어를 통해 바이오베터 약물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 의약품의 효능이나 투여 횟수를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원조의약품과 똑같이 만든 복제약이라면, 바이오베터는 원조보다 한 단계 더 개선된 의약품이다.
2016년 4월에 설립된 '아이큐어비앤피'는 주사제를 경구제로 변경하는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독성 완화를 통한 부작용 억제, 치료효과 상승 및 환자의 편의성을 가져오기에 주사제의 경구제형 변경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진=아이큐어비앤피] |
아이큐어비앤피의 연구개발(R&D) 및 사업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장관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흡수 및 대사작용이 쉽지 않은 약물들에 대해서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구강 약물 전달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블록버스터 항암제 개량신약 개발 및 고가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대해 바이오베터 약물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최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개량신약은 옥살리플라틴과 페메트렉시드가 있다. 한국발명진흥회의 투자유치용 기술가치평가결과 아이큐어비앤피의 옥살리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 특허 기술가치가 759억~854억원으로 평가됐다. 두 약물 모두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옥살리플라틴 약물은 백금항암제 분야다. 대장암, 전이성 결장암, 직장암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매출액 기준 빅5에 포함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그러나 경구투여시 몸 안에 흡수되게 하는 기술 개발하지 못해 주사제로만 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페메트렉시드는 항암제 시장에서 2017년 세계 12위 약물이며, 폐암치료제로 사용된다. 주사제라는 제형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형성하고 있다.
장관영 CTO는 "아이큐어비앤피는 2020년 미국 및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바이오 소재를 비롯한 주사용 항암제의 경구 약물 전달 기술 특허, 블록버스터 주사용 펩타이드 약물의 경구 약물 전달 등 총 8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큐어는 셀트리온과 공동으로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Donepezil) 패치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오는 2020년 말 도네페질 패치제 국내 허가를 목표로 노인성 뇌질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