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중서부 시카고에 때 이른 폭설이 내리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고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여객기가 미끄러지는 사고까지 났다.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밤새 폭설이 내리면서 11일(현지시간) 아침 눈이 10cm 이상 쌓였다고 보도했다. 미국기상청은 시카고 일대 적설량이 최대 15cm가 넘을 것으로 예보했다.
미국 시카고에 때 이른 폭설이 내려 한 주민이 도로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카고 항공 당국에 따르면, 시카고 양대 공항인 오헤어 국제공항과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각각 1000편 이상 및 100편 가량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또한 이날 아침 7시 34분에 오헤어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가 눈 덮인 활주로에서 미끄러졌다. 여객기는 오른쪽 날개가 땅에 부딪친 뒤 가까스로 멈췄으나, 탑승객 38명과 승무원 3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설의 영향으로 캔자스시티부터 뉴욕주 북부까지 도로 상황도 악화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캔자스시티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데다 아침 출근시간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도로가 얼어붙어,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다만 사망자나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