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맹추위 찾아올듯...주의 필요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검정시험이 실시되는 오는 14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맹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날인 14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해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기온은 -4~9도(평년 0~8도), 낮 기온은 3~12도(평년 11~17도)로 관측됐다. 바람도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와 일부 중부 내륙엔 한파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주요 도시 오전 기온은 서울 -1도, 수원 -2도, 인천 1도, 춘천 -1도, 강릉 4도, 대전 4도, 청주 4도, 홍성 1도, 전주 5도, 광주 7도, 목포 8도, 안동 2도, 대구 5도, 울산 6도, 포항 8도, 부산 9도, 제주 12도 등이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수능이 열리는 14일 오전 전국 기온. <자료=기상청> 2019.11.12 sunjay@newspim.com |
수능 전날인 1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다. 비는 밤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워진 날씨 탓에 서리가 생기면서 수능날 아침 교통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목포는 수능날 오전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서울 기준 오전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경우는 총 6차례다. 1998년 수능이 -5.3도로 가장 추웠고, △1997년 -3.2도 △2014년 -3.1도 △2017년 -2.5도 △2006년 -0.4도 △2001년 -0.3도 등 순이었다.
14일 서울 오전 최저 기온이 관측대로 -1도를 기록한다면 역대 수능날 중 다섯 번째로 추운 기온을 기록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절기상 동지쯤 태양이 가장 남쪽에 위치해 북반구에 햇빛이 닿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추워지는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대비해 수험생들은 컨디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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