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이자스민, 정의당서 '정치 2막'... "다문화 이해하는 연결고리 만들 것"

기사입력 : 2019년11월11일 12:28

최종수정 : 2019년11월11일 12:28

"큰 소리로 응원해 달라. 기울어진 세상 바로잡을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의당에서 정치 2막을 시작한다. 이 전 의원은 11일 새 출발을 알리며 "큰 소리로 함께 응원해 달라. 그래야 기울어진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정의당 입당식에서 "누군가를 응원한다면 조용히 응원하지 말아 달라. 그 목소리에 많은 분들이 모르는 사이에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 세 번째 부터)와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11 leehs@newspim.com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공천 탈락 이후 정치권에서 잠적했다. 이 전 의원 스스로도 "국회를 떠난 뒤 잠수를 탔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갈라졌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 이 상태에서 2년이 넘도록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를 다시 정치권으로 끌어낸 사람은 심상정 대표였다. 심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19대에도) 앉아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며 "우리는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한 편으론 많은 부채감을 가졌다. 진보정당이 더 단단하고 강했다면 처음부터 우린 같이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늦었지만 정의당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두 손 꼭 잡고 나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 또한 "정의당은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고, 함께 내주고, 깨어있고 열려있는 곳"이라며 "저도 그렇게 믿고 정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내 할 일을 계속 하고 있기에 저와 똑같은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결론을 냈다"며 "기왕이면 심상정 대표의 손을 잡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게 (정의당 입당을 결정한) 가장 결정적 이유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에 입당하는 이자스민 전 의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2019.11.11 leehs@newspim.com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하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이 그래도 저를 영입했고, 우리나라 곳곳의 약자들이나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유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동시에 임기가 끝나며 모든 것을 놨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유일한 이주민 대표로서 겪었던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가장 어려움 부분은 제가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누가 해왔던 길이 아니라 따라갈 사람도 없고 혼자 헤쳐 나가야 할 길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왜 하필 새누리당에 들어갔냐는 질문도 많았는데 당시에 제의 온 곳이 새누리당뿐이었다"며 "당시 어려움은 당 자체보다는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은 현미경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이 전 의원은 "작은 일을 할 때마다 굉장히 걱정했다. 모든 것을 시작하고, 움직이고, 말하기 전에 10번, 100번 더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게 가장 어려웠다. 다른 의원들이 했으면 별로 관심 받을 일도 아닌데 저밖에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전 의원은 정의당에서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주민을 비롯해 난민과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의 상호 이해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다문화는 대한민국의 5000만명의 전부"라며 "약자들의 입장을 얘기하는 건 맞지만 전체적으로 서로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그 연결고리를 제가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