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GAM] 연준 중기 조정 '마침표' 채권시장 정점 예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6일 오전 09시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채권 시장의 정점을 예고하는 의견이 구루들 사이에 꼬리를 물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경기 침체 리스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이른바 스몰딜 합의로 크게 진정,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중기 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도 국채 수익률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유로존에서도 독일을 필두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놓고 회의론이 확산, 주요국 국채 수익률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연준의 제로 금리 정책 복귀를 점쳤던 월가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 합의 이후 비관론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뿐만 아니라 '리스크-오프' 모드 속에 투자자들이 채권 사재기에 나서면서 버블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이미 10월 선진국과 신흥국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상승 흐름을 탔고, 기류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중국 IT 업계가 발행한 회사채와 전환사채(CB)의 뜨거운 인기몰이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무역 협상 진전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얘기다.

인도에서는 신용시장 리스크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른바 그림자 금융의 유동성 경색이 채권시장 전반에 커다란 위협으로 부상했다.

◆ 월가 구루들 '채권 정점' 경고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미국 회사채 시장은 연초 이후 13%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2.5% 손실을 낸 시장이 급반전을 이룬 셈이다.

투자자들은 불편한 표정이다.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수익성을 감안할 때 회사채 강세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는 미국 회사채가 급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중 유동성이 채권시장으로 홍수를 이룬 데 따라 크게 고평가 된 상태라는 진단이다.

핌코는 인컴펀드의 회사채 비중을 21%로 줄였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29%에서 상당폭 후퇴한 수치다.

JP모간은 미 국채 수익률이 1990년대 중반과 흡사한 급등을 연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앞으로 6개월 사이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연준의 중기 사이클이 종료됐을 때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0bp(1bp=0.01%포인트) 치솟았고, 이번에도 같은 움직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연준은 10월 올들어 세 번째 '매파'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1.50~1.75%로 내린 한편 추가적인 통화완화를 단행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상황은 ECB도 마찬가지다. 마라오 드라기 전 총잭 8년간 유로존의 '소방수'를 자처하며 경기 부양의 해법으로 내놓은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놓고 19개 공동통화존 곳곳에 회의론이 번진 것.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물론이고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통화완화 정책을 강하게 지지했던 이탈리아 중앙은행까지 마이너스 금리가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부양하는 데 실패했고, 자산 버블을 포함한 심각한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라가르드호(號)가 출범하기에 전에 암초를 만난 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임 총재 지명 이후 수 차례에 걸쳐 통화완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던 라가르드 내정자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의 중기 조정 종료와 함께 ECB의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채권시장 비관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중국 IT 회사채-CB 뜨거운 인기몰이 

중국 채권시장의 이례적인 기록이 월가의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도 중국 IT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뜨거운 상승 열기를 보인 한편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의 자금이 홍수를 이룬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연초 중국 IT 기업들의 회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13%에 달하는 수익률을 손에 넣었다.

해외 큰 손들을 필두로 관련 채권 매입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상승 날개를 단 것.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에 따라 화웨이의 스마트폰 비즈니스가 타격을 입는 등 경제적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업체의 경우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이 각각 84%와 97%에 이르는 서니 옵티컬과 JD닷컴은 물론이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화웨이 채권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과 2027년 만기 도래하는 화웨이의 달러화 채권은 연초 이후 18%를 웃도는 강한 랠리를 나타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71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실시한 CB 발행에 무려 1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입찰 물량이 쏟아져 관심을 끌었다.

이는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의 시가총액보다 네 배 가량 높은 금액이며, 동남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의 GDP와 맞먹는 규모다.

이번에 발행하는 CB의 신용등급이 AAA로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데다 6년 뒤 만기 시점에 4%까니 상승하는 쿠폰 수익률에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다.

경기 한파에 따른 중국 주식시장의 투자 리스크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및 고수익률 선호가 기록적인 CB 입찰의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은행 섹터의 저평가 진단이 매입 열기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금융 당국의 투자 규제 완화도 이번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의 CB 발행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초 이후 중국 CB 시장은 활황을 연출하고 있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기업의 CB 발행은 393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기록에 비해 80% 이상 급증했다.

미국과 관세 전면전 속에서도 상하이 종합지수가 올들어 18% 랠리했지만 불안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에 무게를 두면서 나타난 결과다.

◆ 인도 신용시장 '전운' 그림자 금융 위기 

인도에서는 그림자 금융 위기를 둘러싼 불안감이 크게 증폭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들어 인도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가 12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9월 인도 최대 인프라 투자 회사 IL&FS의 갑작스러운 디폴트에서 촉발된 비은행금융회사(NBFC)의 위기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된 가운데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펀드부터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까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유동성 마비와 해당 금융권의 회사채 프리미엄 상승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보고서를 내고 비은행 금융권의 유동성 경색으로 인해 금융권이 500억달러 규모의 자본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은행권 무수익 여신 비율이 올해 말 9.3%로 상승한 뒤 2021년 11.6%까지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역시 그림자 금융과 주택 금융 부문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구조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은행 금융군의 채권을 대량 사들인 뮤추얼 펀드 업계에서는 거래 마비가 이어지면서 보유 물량을 매도하지 못해 손실이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