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사진, 소품 등 159점 전시
사랑의 우편함 등 체험행사 다채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희생을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회가 창원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하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이하 어머니전)이 지난 7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에 위치한 하나님의교회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시작한 어머니전은 전국에서 전시 요청이 쇄도해 그간 67개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왔다. 이 기간 동안 학생, 주부, 외국인 등 77만8000여 명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교육계·재계·언론계·정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을 관람중인 내방객[사진=하나님의교회]2019.11.08 |
68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문병란, 김초혜, 허형만, 박효석 시인 등 기성문인과 문학 동호인의 작품뿐만 아니라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의 글과 사진 등 159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작품들 중에서는 어머니의 손때 묻은 추억의 소장품을 비롯해 헝겊으로 손수 만들어준 인형, 자녀들에게 대추나 밤을 담아주던 간식 그릇 등 각종 소품이 사연과 함께 전시돼 어머니와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어머니의 다섯 가지 모습 담은 테마존
이번 전시회는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라는 주제로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 등 다섯 가지 테마관이 운영된다.
우선 A존 '엄마'에서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난 사람, 내 삶의 시작이자 모든 행복의 근원지였던 어머니를 회상하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권섭 시인의 '카네이션 한 송이에' 등 2편과 수필 4편, 칼럼 1편, 그림에세이 2편, 사진 5점과 꿀단지, 떡살 등을 통해 아려한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B존 '그녀'에서는 꿈 많던 소녀가 여인이 되고, 여인은 이내 어머니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곳에서는 곱게 빛나든 젊음을 기꺼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쏟아부은 어머니의 시간을 더듬어 본다.
황수동의 '어머니의 성찬'(사진)을 비롯해 '뿌리'(시), '아들 군대 보내는 날'(사진), '당신의 젊음을 꿰어'(사진) 등 시 2편, 수필 1편, 칼럼 4편, 사진 11점이 전시된다. 소품으로는 주판, 비녀 등이 선보인다.
C존 '다시, 엄마'에서는 어머니에게 진 빚을 갚고 싶은 자녀들의 회한이 담긴 작품으로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1(시)', '어머니의 노을'(사진), 'Dear 그리운 엄마!'(편지글) 등 시 3편, 수필 2편, 편지글 3편, 그림에세이 1편, 사진 3점과 편지 꾸러미 등이 전시되어 있다.
D존 '그래도 괜찮다'에서는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끝없는 용서와 사랑을 이야기로 전하고 있다.
전시 작품으로 허형만의 '어머니 찾아가는 길(시)'을 비롯해 '큰 별, 작은 별 그리고 아기별'(수필), '당신이 웃으시는 이유는'(사진) 등 시 2편, 수필 5편, 그림에세이 1편, 사진 3점으로 구성된다. 소품은 덧신, 상보 등 어머니의 마음을 회상할 수 있는 소품들이 전시됐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는 인류의 고전, 성경 속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명판결 스토리에서는 자신의 아기를 다른 여인에게 주는 한이 있더라도 자녀의 생명만큼은 살리고 싶어 하는 지고지순한 모정을 소개하고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이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샌드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다.
어머니의 손때 묻은 소품과 전시 작품이 어우러진 주 전시장[사진=하나님의교회]2019.11.08 news2349@newspim.com |
◆ 페루특별전과 다양한 부대행사
전시회와는 별도로 '페루 특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전시에서는 특별히 페루에서 전시됐던 어머니전의 작품 일부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페루의 전통방식으로 화덕에서 빵을 굽는 어머니, 페루 직물인 '이크야'로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등 이색적인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지구 반대편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어머니전은 미국, 칠레, 페루 등 해외에서 11회에 걸쳐 개최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뉴욕 어머니전의 경우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공로로 브루클린 자치구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칠레 산티아고시 라시스테르나 구청 별관에서 열린 전시관에는 칠레 정부 종무국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를 호평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사랑의 우편함', 포토존 '어머니라고 말해요'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되어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바쁜 일상에 쫓기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잊혀가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일깨우며 가족애를 돈독히 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토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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