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Ralph Lauren)이 폴로 셔츠와 트위드 자켓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장중 주가가 14% 가까이 오르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랄프 로렌은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억9800만달러, 주당 순익(EPS)이 2.55달러라고 밝혔다.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주당 EPS를 2.39달러로 예상했다.
순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7억1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6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랄프 로렌은 위안화 약세로 해외 소비 보다 자국 내 소비를 늘리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중국 내 점포를 확장했다. 오프라인 점포 확장 뿐 아니라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과 위챗 등 현지 전자 상거래 업체와 제휴를 맺어 온라인 매출 증대를 꾀했다.
제인 닐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온라인 사업 확장과 오프라인 점포 확장, 현지 셀럽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등으로 아시아 시장의 매출이 4%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중국에서의 수익이 22% 증가했으며 홍콩에서는 계속되는 시위로 수익이 27% 감소했다.
주 고객층의 연령대를 낮춘 마케팅 전략도 한 몫 했다. 랄프 로렌은 인스타그램을 통한 판촉 활동에 집중하고 인기 TV쇼 '프렌즈' 25주년 기념 컬렉션을 여는 등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주력했다.
가브리엘라 산타니엘로 에이라인파트너스 패션 전문 연구원은 "랄프 로렌을 말할때 많은 사람들은 아버지 세대의 브랜드라고 생각하지만, 폴로 셔츠와 카키 팬츠와 같은 핵심 제품에 대한 매출이 강했다는 것은 랄프 로렌이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적합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랄프 로렌 주식은 13.11% 상승한 주당 114.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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