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1~9월 미국과 중국의 양자 교역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미·중 무역전쟁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승자가 있을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양쪽 모두 패배자"라는 진단이 나온다.

CNBC가 이날 미 상무부의 9월 무역수지 발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9개월과 비교했을 때 미국의 대(對)중국 수입은 530억달러(약 61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반해 미국의 대중 수출 감소 규모는 145억달러(16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대해 수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수출한다. 이에 조금의 수출 하락도 더 큰 비율의 감소를 의미한다. 

올 들어 9월까지 미국의 대중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수입 감소(-13.5%) 보다도 크다.

양국 교역량 감소는 미국의 개별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무역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2017년 1~9월과 비교했을 때 미국의 2019년 광물과 광석 수출은 65% 급감했다. 임산물과 가축 수출은 각각 39%, 35% 줄었다.

미국의 농산물 수출은 20억달러(2조3000억원)달러 감소했다. 교통 장비 수출은 58억달러(6조7000억원) 줄었는데 이는 보잉 737기의 안전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만일 중국인의 항공기 선호도에 변화가 있을시 중국 항공제조업계에 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중국 고객들이 새로운 공급업체를 발견했다면 이는 미국 수출업자들에게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