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참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 아세안 정상 중에서는 3명만 참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동남아 정상은 주최국 태국의 프라윳 찬오차 총리, 내년도 주최국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뿐이었다. 나머지 7개국은 외무장관이 정상들 대신 참석했다.
[방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왼쪽부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안보 보좌관,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아세안식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04 gong@newspim.com |
올해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년째 불참하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미국만 제외하고 모두 정상급이 참석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시진핑(習近平) 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리커창(李克强)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참석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이날 미국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라도 아세안과의 관계를 지킬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 초 미국에서 예정된 미-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낭독했다.
태국 방콕포스트는 익명의 외교관을 인용, 미국 측은 아세안 외교관들이 미국과의 정상회의를 보이콧함으로써 의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망신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에 완전히 관여하고 전념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역내 국가들과의 무역 합의 논의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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