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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완성차3사③]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산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8:12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18:54

본사 의존 구조·자체 개발 능력 약해
한국지엠 "2023년 완전한 안정화 이룰 것 확신"

[편집자]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에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국산차도 수입차도 아닌 어정쩡한 브랜드 파워를 지적합니다. 또 떨어지는 제품 경쟁력을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하기도 합니다. 해외 본사로부터는 불안정한 노사 관계와 비싼 노동력을 이유로 낮은 평가를 받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외국계 완성차 3사의 현황을 진단하고 돌파구를 모색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재 자동차 산업은 1913년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한 뒤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이병태 카이스트(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29일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처한 현실을 이 같이 진단했다. 환경 규제 강화와 자동차 판매 감소, 전자·IT 기업의 시장 진입과 융합, 공유경제 확산 등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서다.

이 교수는 "기술적인 전환 때문에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산업이 자동차와 금융이다. 금융은 디지털 핀테크 때문에 근본적으로 충격을 받고 있고, 자동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드론 택시 등 변화의 폭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차량 공유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차량 소유를 줄이고 있다. 선제적으로 과감히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위기를 헤쳐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새로운 콘셉트의 스타트업 기업이 새롭게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한계가 있어 보인다. 본사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와 자체적인 제품 개발 능력이 현대·기아차 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런데도, 외국계 완성차 3사 노조는 현대·기아차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일삼는 탓에 경쟁력 저하의 악순환 고리를 끊지 못하는 것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30만대. 이 가운데 10만대는 닛산 로그를 위탁 생산하며 버텨왔으나, 본사가 로그 후속 차종을 배정하지 않아 내년부터 '생산 절벽'이 우려된다. 내수 시장에서 차를 많이 팔든지, 아니면 모기업에서 생산 차종을 배정받아야만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자동차를 우리나라보다 싸게 만들어줄수 있는 나라가 많다"며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점점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법, 주 52시간 등 노동시장에 대한 경직화로 인해 원가를 상승시키는 구조, 규모에 따라 기업을 규제하면 부작용이 크다"며 "현 정부가 과감하게 규제 개혁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햄트랙 로이터=뉴스핌] 전솔희 인턴기자 = 2020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햄트랙에서 제너럴모터스(GM)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 직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소속된 이 GM 직원들은 지난 15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2019.09.22.

외국계 완성차 3사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수입차 사이에 껴 버거운 모습이다. 현대차·기아차의 물량 공세와 차별화된 수입차 공격을 감당하기 어렵다.

지난해 군산공장을 패쇄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한국지엠은 리바이벌 플랜에 따라 내년부터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공장 패쇄 발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지하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돌아온다"며 "내가 대통령이 안 됐다면 이런 소식이 들렸을까 싶다. 아마 못 들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부진을 이유로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에 엮인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포인트는 좀 다르다"며 "내년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해 2023년쯤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 완전한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강하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지엠은 연간 50만대 생산 규모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하기위해 내년 초 부평공장에서 준중형급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수년 후 창원공장에서 CUV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2019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해외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량은 311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대내외 악조건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는 올들어 9월까지 178만여대를 수출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112만대로 1% 감소했다. 수출과 내수를 포함한 생산량은 0.5% 증가한 291만대로 집계됐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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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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