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인터뷰] 임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휴·폐업 없는 지역경제 만들 것"

기사입력 : 2019년10월24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10월24일 10:00

경기도 25개 공공기관장 중 가장 젊은 대표

[수원=뉴스핌] 순정우·이지은 기자 = 임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원장은 23일 "허울 좋은 활성화보다는 폐업이 없는 가게와 상권이 유지되는 지역경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원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그와 함께 이뤄냈던 지역화폐 성공 경험을 통해 도내 지역화폐를 활성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상원은 혜민서가 돼 자영업자의 문제를 진단하고 적절한 자생 방안과 지원책을 연구하며 상인에게 교육기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원장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임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 원장은 이재명 호의 첫 번째 공공기관인 경상원의 수장이며 경기도 내 25개 공공기관장 중 가장 젊은 대표이기도 하다.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취임 소감은.

▲성남시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1호 전통시장담당 전문직 공무원으로서 상권활성화 팀장을 역임하며 민생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경상원의 모태가 되는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설립 등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기획·운영했다. 이런 경험이 젊은 나이임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국 최초로 만든 기관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원장이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경상원의 롤모델은 조선의 '혜민서'이다. 혜민서는 백성들을 치료하고 간병하는 것은 물론, 의사·의녀를 교육하거나 새로운 질병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던 기관이다. 경상원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에게 혜민서가 돼야 한다. 경상원은 자영업자의 문제를 진단하고 적절한 자생과 지원책을 연구·실시하고 상인에게 교육기구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지난 6월 도의회 추가경정예산 심의과정에서 경상원 설립비용이 불발되자, 해당 금액만 담아 원포인트 추경을 단행할 정도로 이 지사가 경상원에 조성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해당 기관 설립이 절실했던 것인가. 경상원은 어떤 기관인가.

▲경상원은 이 지사에게 지역화폐 확대 발행·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소상공인 지원정책 추진 등의 임무를 부여받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폐업률을 막고 지속 가능한 상권을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우리 기관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화폐 운영 및 지원, 관련 정책 개발 및 시행 등의 역할이 부여된 도 산하기관이다.

성남시에서 성남사랑상품권 발행 등 11년간 지역화폐 기획· 발행 전문가로서 추진해본 경험으로,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었다. 도내 지역화폐 발행 속도가 6개월 사이 31개 시·군에 3424억원에 달하는 상황인 만큼 이를 총괄하는 기관을 보다 빨리 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골목상권조직화 지원사업을 진행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또 희망상권 프로젝트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 이 사업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신규사업인 골목상권 조직화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구도심 쇠퇴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등 소상공인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공동체 육성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영세 소상공인 경제공동체 조직 안정화의 필요성이 대두돼 상권 단위 경영 교육, 공동마케팅·시설개선사업 등을 통해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희망상권프로젝트는 이전에 추진했었던 모란 개시장 환경정비,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3대 공설시장 건립의 사업을 상권구역 설정을 통해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성남의 수정로 상권활성화, 남한산성 상권활성화의 성공사례처럼 등 민생경제 분야에서 많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임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역화폐지원단과 시장매니저 육성 사업이 추진 중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또한, 경기도 지역화폐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경기지역화폐는 '소비자가 불편함을 감수하면 골목상권과 영세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증대를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라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핵심적인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다. 지역화폐 기획자의 경력으로 시장상권진흥원 내 지역화폐지원팀을 구성해 경기지역화폐 홍보를 진행했으며 유통 확대 및 활성화 지원과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자체 플랫폼 개발 및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지역 안에서 소비가 촉진되고 돈이 돌게 하면 골목상권에 숨통이 트이고, 지역 경제가 활력을 얻게 된다. 경기도의 지역화폐에는 타시도와 다른 특별함이 있다.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비 지원 등 복지정책과도 연계돼 있으며 복지의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드리는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복지와 지역경제가 선순환하고 있다.

경상원은 혜민서의 의사와 의녀를 교육하고 전문 의료인력을 배출하는 것처럼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으로 도내 전통시장 상인조직의 역량 강화, 다양한 지원 사업 추진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기르고자 한다. 또 중소형 전통시장의 열악한 재정으로 시장 매니저를 고용하기 어려운 점과 시장경영을 통한 자생력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사업이 많은 성과와 결실을 보고 있는 듯하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으로서의 향후 계획은.

 ▲본인도 시장상인의 아들이자 자영업 청년 창업과 폐업의 경험자이다. 약 10년간 창업과 폐업을 반복했었다. 그래서 자영업자의 창업에 대한 희망과 꿈, 가게를 정리하면서 느끼는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경험과 지역화폐 계획·발행했던 노하우를 접목시켜 경기지역화폐 2조원 시대를 만들어 소수가 아닌 다수가 공평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전통시장·골목상권 상인이 아프고 힘들 때 찾아와서 치료되고 위안받는 그런 경상원을 만들겠다. 허울 좋은 활성화보다는 폐업이 없는 가게와 상권이 유지되는 지역경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나의 목표다.

◆ 임진 원장은 누구?

임진 원장은 1975년생으로 명지대 일반대학원 국제통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성남시청 상권활성화 팀장을 역임했으며 경기도청 정책개발지원단장을 지냈다. 지난달 10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zeunb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