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상품위원회 재정비 나선 은행들 "직급 상향이 능사 아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리스크 검토 강화 등 DLF사태로 상품심의절차 재정비
금감원 "상품위 구성에 문제"...은행들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이 본질"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시중은행들이 '상품 선정절차'를 재정비하고 있다. 리스크 검토를 강화하고, 내외부 전문가들 검토를 추가해 고위험 상품을 걸러내는 등 그물망을 촘촘하게 하는 식이다.

다만 상품선정위원회를 부행장 임원급으로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선 시큰둥한 반응이다. 금융당국이 상품위원회에서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던 이유로 직급문제를 지적했는데 은행측은 "임원급으로 구성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란 입장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상품선정절차를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품선정절차는 은행이 상품의 판매 여부를 결정할 때 거치는 의사결정단계다.

앞서 투자상품부 담당자 검토→투자상품협의체 사전협의→내부통제부서 협의 및 상품품의→상품위원회 심의를 거치던 것에서 최종 단계에 리스크관리운영위원회에 보고하는 과정을 추가했다.

상품위원회에서 검토한 리스크 관련 사항을 보고하면,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가 위원장인 리스크관리운영위원회에서 상품의 리스크뿐 아니라 은행 전반적으로 미치는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전무급이 위원장을 맡는 상품위원회 심의 이후 부행장급이 이끄는 리스크관리운영회 판단을 거치게 해 리스크 검토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KB국민은행은 심의절차에서 투자상품협의체 단계를 추가했다. 상품부서 담당자 검토→투자상품협의체→리스크 및 준법 관련 부서 점검→상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한 것.

신설된 투자상품협의체에는 자산관리(WM)상품을 담당하는 IPS본부 내에 WM상품부, 투자전략부, 투자자문부 전문 직원들이 참여한다. 해당 분야에 특화돼 채용된 직원들로 전문성이 높은 협의체가 상품을 한 번 더 걸러내는 기능이다.

우리은행도 DLF 사태 대응을 위해 꾸린 태스크포스팀(TFT)를 중심으로 상품심의절차 개편을 검토중이다.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상품에 대한 의견을 구하거나, 상품의 기초자산 및 투자대상을 따로 검토하는 단계 추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상품선정절차 개편에 나선 것은 문제가 된 DLF 판매에서 해당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중간조사결과에 따르면 은행 내규에는 고위험상품 출시를 결정할 때 내부 상품위원회의 심의와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심의를 거친 건은 1% 미만에 불과했다. 일부 심의건은 찬성으로 임의 기재하거나, 반대의견을 낸 위원을 교체해 찬성의견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상품위원회 구조 자체가 고위험상품을 제대로 걸러내기 어려웠다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위원회 구성을 보면 직급이 굉장히 낮게 설정돼 있었다"며 "은행 내에서 힘을 얻기 어려웠다는 얘기이고, 내부통제를 할 만큼 운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상품위원회 구성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부행장급 임원이 위원장을 맡거나, 위원을 모두 임원들이 맡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10.01 dlsgur9757@newspim.com

하지만 은행들은 이를 두고 시큰둥한 분위기다. 이미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임원급이 상품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현장감각이 높은 실무자들의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이달 말 금융당국이 발표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보고 해야겠지만 직급 자체보다는 현장감각이나 실무적인 판단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이미 본부장이나 전무급이 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를 부행장급으로 올린다고 해서 리스크 관리가 더 잘되는 것은 아니다"고 답답해 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우리은행을 빼고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상품위원장이다. 위원들은 투자상품, 리스크관리, 소비자보호, 전략 등 관련 부서 부장이나 부부장급 실무자들이다. 우리은행은 실무부서장이 위원장을 맡고, 부부장이나 팀장급으로 위원을 구성한다. 아울러 상품위원회보다 상위 의사결정기구로 상품 전략의 큰 그림을 짜거나 시장상황을 분석하는 별도 위원회를 두고있다. 대개 계열사 그룹장들이나 은행 부행장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때문에 직급 자체보다는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란 주장이다. 정해진 내규를 준수하지 않아 생긴 문제기 때문에 준수의무를 감시하거나, 의무소홀에 대해 제재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품의 제조, 설계, 판매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짚어서 내부통제 강화 방안과 판매 부분의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내부통제문제는 모든 금융기관에서 정말 중요한 문제인 만큼 모든 안을 놓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