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최근 3년간 대학 입학생 중 정원 내 입학생은 감소 추세이지만 정원 외 입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원 외 입학생 비중은 서울 소재 대학이 다른 지역 대학보다 훨씬 높았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대학 정원 외 특별전형 현황’에 따르면 2017년 전체 대학 입학생 중 정원 외 입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8.8%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는 9.7%까지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2019년 정원 외 입학생 비율이 14.1%로 다른 지역 대학(8.3%)보다 높았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정원 내 입학생은 전국 대학 중 차지하는 비중이 23%였다. 하지만 정원 외 입학생 비중은 35%로, 서울 소재 대학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조승래 의원실 제공] |
또 정원 외 입학생을 전형별로 비교해본 결과, 서울 소재 대학들은 다른 지역 대학들에 비해 재외국민 전형 선발 학생 수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정원외 입학전형은 보통 재외국민 전형·사회적배려전형·계약학과나 산업대학 위탁생 등 위탁교육생 등으로 나뉜다. 서울 외 지역 소재 대학들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학생 수가 재외국민 전형보다 약 3배 가량 많았다. 반면 서울 소재 대학은 재외국민 전형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 수가 거의 비슷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가 공개한 '2019년도 대학별 신입생 충원현황'과 '2019년도 입학전형 유형별 선발 결과' 자료에 따르면 한양대학교는 2019년도 기준 정원 외 입학 전형으로 724명을 선발했다. 이중 외국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마친 12년 과정 이수자로 입학한 인원은 170명이다.
같은 전형으로 성균관대는 올해 정원 외 입학 전형 입학생 739명중 159명을, 연세대는 592명중 156명을 선발했다. 고려대는 583명중 98명, 경희대는 948명중 77명, 서울대는 271명중 70명을 선발했다.
조 의원은 “대학 정원 외 특별전형이 사실상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입학 정원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제도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서울 소재 대학들이 정원 외 전형에서도 기회 균형 선발 노력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재외국민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입학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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