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민 이용하는 지하철 역에서 1급 발암물질 검출"
"보문·북한산보국문 기준치 초과…지하철역 전수조사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서울 일부 지하철역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성신여대 입구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7일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 역사 52개의 대합실과 승강장 라돈 농도를 측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사무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04 leehs@newspim.com |
그 결과 5개 역사의 라돈 농도가 WHO 기준 '100Bq/㎥'(베크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역은 ▲성신여대입구 ▲보문 ▲북한산보국문 ▲솔샘 ▲삼양 역 등이었다.
특히 성신여대입구역의 평균 라돈 농도는 313.9Bq/㎥로 WHO 기준보다 3배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보문역은 194.7Bq/㎥, 북한산보국문역은 193.8Bq/㎥을 기록했다.
미국 환경청 기준(74Bq/㎥)을 초과하는 곳은 총 13곳으로, ▲남태령 ▲충정로 ▲마들 ▲중계 ▲서울숲 역 등이었다.
신용현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며 "역사 내 라돈 물질은 성인뿐 아니라 영·유아에게도 유해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52개 역사만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실제 더 많은 역사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될 수 있다"면서 "국민 안전에 관한 문제인 만큼 주무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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