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 스타필드 입점을 둘러싼 찬·반 공론화 과정이 6개월 여에 걸친 논의 끝에 마침내 마무리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7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위원회의 '창원스타필드 입점 찬성' 의견 권고와 관련해 “결과에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는 미덕을 보이자”며 수용의사를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 시장은 이날 창원시 공론화위원회에서 전달한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성 의견 권고문을 제시하며 권고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창원시청]2019.10.7. |
그러면서 “창원은 인구에 비해 대규모 판매시설이 많은 만큼 허가에 신중을 기해야 했고, 중요한 정책 결정에 앞서 민주적 숙의를 통해 시민들의 진정한 뜻을 알아보고, 중지를 모아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 전, 스타필드 입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면서 “시장이라는 자리가 제 생각만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더 깊은 고뇌가 필요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허 시장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창원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건축허가, 대규모 점포등록 등 행정행위는 법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들을 엄격히 적용하여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교통영향평가 심의는 사업지의 규모와 특수성을 감안, 공간적 분석 범위 확대를 통해 동마산IC, 국도14호선, 국도79호선 등 동선상의 주요 교차로를 분석 범위에 포함해 ‘광역교통 수요의 접근성 고려’가 추가하도록 했다.
건축 허가와 관련해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야기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 분야 즉, 상·하수도, 전기, 교통체증에 따른 소음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협약을 엄격하게 검토해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신세계프라퍼티가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상생협력방안 제시 △교통영향평가에 근거한 주변 교통문제 확실한 해결 △현지법인화와 100% 지역인재 채용 △지역생산물 판매 의무화를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도 분명히 했다.
허 시장은 권고 수용 이유로 ‘갈등의 최소화와 사회적 합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번 공론화 과정과 결과가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권고를 수용하는 것은, 찬성이 옳은 결정이라기보다는 갈등이 최소화되고 사회적 합의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 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결과를 존중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의 뜻이 담긴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성 의견’ 권고문을 허성무 시장에게 전달했다.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 과정에서 창원시민 대표로 선정된 161명 (만19~77세)의 시민참여단은 생각을 달리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서로 경청하고 시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진지하게 숙의해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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