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현장 전문가 "헬릭스미스 대규모 임상 혼용? 믿기 어려운 실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여러 병원에서 한 약물만 혼용, 발생하기 어려운 일"
헬릭스미스 "FDA에는 우리와 같은 사례가 이미 있었을 것"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헬릭스미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의 임상 3상 과정에서 위약과 약물혼용을 의심하는 가운데, 임상 현장의 업무 담당자들은 "믿기 어려운 실수"라고 했다.

복수의 국내 제약사 임상 개발 업무 담당자들은 "여러 임상 현장에서 한 약물에 대해서만 대규모로 혼용이 일어나는 일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 3상 결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19.09.26 allzero@newspim.com

헬릭스미스는 지난 23일 임상 3a상 결과 발표를 지연한다고 공시했다. 지연 이유는 VM202-DPN의 임상 3a상 과정에서 위약(가짜약)과 실험약이 뒤섞였기 때문이다. 대상자 477명 중 위약을 투여해야 할 환자군 중 최소 36명에서 엔젠시스가 검출됐고, 엔젠시스를 복용해야 할 환자군 중 32명 가량은 혈액에서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대상자 중 14.2%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총 25개 병원에서 VM202-DPN의 임상 3상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중맹검은 실험자와 피험자 모두 실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지 모르게 진행되는 방식이다.

김선영 대표는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5개 병원 중 어떤 곳은 임상 대상자가 70명씩 있었고 어떤 병원은 5명 정도였다"며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진 상위 3개 병원의 임상 대상자는 50~60명 정도인데, 여기서 임상을 진행한 경우는 통증 감소 효과의 통계적 유의미성을 의미하는 p값이 더 좋게 나왔다"며 환자 관리가 미흡한 일부 병원에서 약물 혼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상 시험은 공장에서 완제의약품을 만들고 특정 기관이 약의 이름을 가린 채 병원에 분배하는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병원에서 약물을 주사한 후에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임상수탁기관(CRO)에서 이를 분석한다.

이 과정 중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는 위약 조제 과정에서 착오나 의료진의 투약 실수, 데이터 오기재 등이다.

병원에서 담당자들은 착오나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한 임상시험에서만 10%가 넘는 표본에서 약물을 혼용한 오류가 생겼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고 봤다.

국내 제약사에서 임상 개발을 담당하는 A씨는 "병원 약사가 조제 중에 잘못 위약과 시험약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면서 "하지만 1건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병원 약사들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아채고 폐기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위약과 실험약이 구분하기 어려워 실수했다고 해도 10%가 넘을 정도로 대규모 표본에서 착오가 발생하는 일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투약 과정에서도 여러 병원에서 한 실수를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 대학병원의 임상전문간호사 B씨는 "임상 투약은 정해진 과정에 따르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 실수가 빚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25개 중 다수의 병원이 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만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실수를 했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임상시험이 이중맹검으로 디자인된 형태라면 조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동 NH투자증권에서 임상 3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09.24 allzero@newspim.com

다만, 헬릭스미스 측은 이 같은 약물 혼용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물 혼용과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별의 별 사건이 다 있기 때문에, 저희와 같은 경우에 이미 상용화된 사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런 사례를 어떻게 방지하고 있는지 배울 것"이라고 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