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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문점, 잘 되는 곳만 키운다… "경영 효율화"

일렉트로마트, 하반기에만 7~8곳 신규 출점
부츠, 수익성 낮은 매장 폐점..판매채널 다양화

  • 기사입력 : 2019년09월24일 16:29
  • 최종수정 : 2019년09월24일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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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창립 26년 만에 사상 첫 분기실적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고삐를 죈다. 특히 전문점에서 기록한 막대한 적자는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강화로 메운다는 방침이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월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 서울 논현점과 경기도 의왕점을 폐점했다. 헬스앤뷰티(H&B) 전문점 ‘부츠’는 더 많은 매장이 문을 닫았다. 올해 상반기 33개에 달했던 매장이 최근 15개로 반토막이 됐다.

이마트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전문점 사업을 조정하는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당초 이마트는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전문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전문점 컨셉에 맞는 상품군을 개발하고 출점도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마트 전문점은 지난 2010년11월 문을 연 ‘몰리스펫샵’이 첫 사례다. 2년 뒤인 2012년7월 ‘SSG푸드마켓’에 이어 ‘일렉트로마트(2015년)’, ‘노브랜드(2016년)’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현재 운영 중인 전문점은 16개 브랜드로 매장 수는 총 385곳에 이른다. 자체브랜드(PB) 전문점인 노브랜드가 220개로 가장 많고, 체험형 가전매장 전문점 일렉트로마트(41개)가 그 뒤를 잇는다.

일렉트로마트 위례점 전경 [사진=이마트]

하지만 이마트는 최근 공격적인 출점보다 효율화를 택했다. 일렉트로마트 및 노브랜드 같은 충성 고객이 따르는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부츠 일부 매장과 같이 임대료 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은 정리하는 식이다.

이마트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낸 데 대한 위기의식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299억원의 적자를 냈다. 상반기 전문점에서는 602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131억원 가량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익이 극대화 되도록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전문점 사업을 재편한다”며 “고객들이 많이 찾고 아끼는 브랜드에 집중하고 아닌 브랜드의 경우 매장을 정리하고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일렉트로마트는 지속적으로 점포수를 늘린다. 현재 41곳 매장을 하반기에 7~8곳 추가 출점한다. 매장도 '게임존', '드론존' 등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해 2030 젊은 층 및 남성을 공략한다. 이는 일렉트로마트의 2030 비중이 60%인 것과 남성 고객이 33.2%로 높게 나타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반면 부츠 매장은 폐점이 줄을 잇는다. 역세권 1층에 위치한 단독매장의 경우 임대료 대비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판매처도 다각화한다. 올해 하반기 신세계면세점과 신세계TV쇼핑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이외 헬스앤뷰티(H&B) 수요가 온라인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고려해 온라인 전문 상품기획자(MD)를 육성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도 단행한다. 쇼핑몰·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내에 있는 점포의 경우 가성비 좋은 부츠PL 판매 및 운영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10여개 내외의 자가점포를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전환하는 자산유동화를 추진 중이다. 대형마트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하락이 이어지자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지만 주가는 저가에서 소폭 반등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이날 이마트 주가는 전일대비 0.43%(500원) 내린 11만5000원을 기록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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