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요대 수능 전 대학별고사 실시
전문가들 “첫 문장에 핵심 쓰고 말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수시모집 대학별고사가 이번 주말 본격 시작된다. 수능이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학별고사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과 면접은 첫 문장이 당락을 가른다”고 입을 모은다.
23일 대교협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수시모집 전형 일정이 실시된다.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일부 대학들. [표=김경민 기자] |
이 가운데 성신여대(논술)와 서울시립대(논술), 홍익대 서울(논술), 카톨릭대(논술), 명지대(학생부교과 면접), 연세대 서울(논술) 등 일부 주요대가 수능에 앞서 시험을 치른다. 수능과 함께 짧은 시간 내에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큰 셈이다.
전문가들은 “첫 문장에 답을 말하는 연습으로 단기간 내 학습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윤병천 메가스터디 러셀 소속 논술 강사는 “첫 문장엔 전체의 주장을 적고 다음 문장엔 첫 문장에 대한 분석을 쓰는 식으로 문장과 문장, 단어와 단어 연결에 주의해야 한다”며 “또 논술은 4가지 유형(요약‧비교‧해석‧비판)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유형에 따라 답을 적어내리는 것도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전형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린다. 연세대가 올해부터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고 수능 전(10월 12~13일)으로 시험 일정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조윤 강사는 “연세대는 독해력을 평가하는 ‘비교 문항’과 도표와 문학 작품 중심의 ‘해석 문항’, 주어진 관점의 의의‧한계를 논증하는 ‘비판 문항’이 주로 출제 된다”며 “다만 올해부터 영어 제시문이 추가로 출제 되는데 전체를 번역하려고 하지 말고 쟁점을 찾아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어 제시문을 먼저 보고 쟁점을 역추론해 뽑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엿다.
김영민 리드수능 하이논술 입시연구소장은 “연세대 논술은 최저학력 기준이 없어져서 합격선이 A+에서 A- 선 정도로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게다가 내년엔 선발 인원이 30% 이상 감소하면서 합격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묻는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하지 않도록 면접 또한 ‘두괄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면접은 크게 서류 평가를 바탕으로 한 ‘서류형 면접’과 논술형 문제를 기반으로 한 ‘제시문형 면접’으로 나뉜다. 대다수 학교 면접은 서류형 면접으로,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을 꼼꼼하게 숙지하라는 조언이다.
김세미 목동 드림폴리오 수석 컨설턴트는 “서류형 면접은 ‘수험생이 얼마나 똑똑한가’를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니라 ‘왜 해당 학과를 지원했는지 또 서류에 있는 내용을 실제로 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제시문형 면접은 해당 학교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융합형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이과 수험생들도 해당 학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면접 답변에 녹이면 좋다”며 “1단계 합격 발표가 나기 전이라도 예상 문제를 50개 정도 뽑아 면접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