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애로 해소 건의
중견 소재·부품 기업 육성 위한 연구개발 강화 강조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바른미래당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중견기업 경영 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경제 위기 극복과 중견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9월 10일 '중견련-바른미래당 정책간담회'에 (앞줄 왼쪽부터)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강호갑 중견련 회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채이배 정책위원회 의장, 최도자 수석대변인,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이 참석했다. [사진=한국 중견기업연합회] |
이날 간담회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 의장,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등과 강호갑 중견련 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 등 중견기업인이 참석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과 중견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중견기업특별법이 시행된 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중소-대기업의 이분법적인 법령과 규모에 따른 차별 등으로 4468개의 중견기업은 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법‧제도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부와 여야가 더욱 힘써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견기업인들은 중견 소재·부품 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세제지원 강화, 근로시간 단축 제도 안착을 위한 유연근무제도 확대, 장수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승계제도 개선 등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대응이 아닌, 국내 소재·부품 기업 육성을 통한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대상이자 주체로서 중견기업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9월 10일 '중견련-바른미래당 정책간담회'에서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왼쪽)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정책 과제를 전달하고 있다. [시진=한국 중견기업연합회[ |
구체적인 과제로는 중견기업 중심 국가 연구개발 지원 사업 확대, 사업화를 위한 실증사업 병행 등이 제안됐다.
중견기업인들은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무제 보완 입법 논의를 서둘러 마무리하되, 기업과 근로자의 곤란이 함께 늘어나는 불합리성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개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기업승계와 관련해서는 ‘계속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바탕으로 최대 65%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현실화하고, 전향적인 기업승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인들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지속적으로 불안 요인이 가중되는 와중에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돌출하면서 경영 현장의 혼란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기업의 성장이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끌고, 국민의 경제적 기초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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