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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플라스틱병 붙잡고 30시간 넘게 표류하던 어민들 구조

기사입력 : 2019년09월10일 16:23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6:23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인근에서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30시간 넘게 표류한 베트남 어민들이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사연을 소개하며, 바다에서 30시간 넘게 플라스틱병을 붙잡고 버틴 어민 41명이 구조된 뒤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근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어민들은 대피하던 중 거센 바람을 만나 배가 전복되는 사고를 겪었다. 어선에는 선장을 포함해 총 44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 중 선실 아래쪽에 있던 3명의 어민은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나머지 41명의 어민들은 수면 위로 떠오른 플라스틱 병들을 붙잡은 채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배고픔과 추위, 졸음이 몰려왔지만 이들은 서로를 깨우고, 독려하면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들은 다음 날인 3일 오후 5시 30분경 근처를 지나던 어선에 의해 발견돼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선장인 트란 탄 빈(45)은 "모두들 패닉 상태였지만, 우리는 우리가 구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24세의 한 어민은 지칠 때마다 아내와 아이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버텼다고 말했다. 

한편, 어민들은 날씨가 잠잠해진 뒤 실종된 3명의 동료를 찾기 위해 잠수하기도 했으나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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