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시민토론에 5250명 참여 97% 찬성
시민단체와 협력해 동물보호 집중 관리지역 선정
[서울=뉴스핌] 이은지 기자= 서울시는 '재개발, 재건축시 길고양이 보호 조치를 만들면 어떨까요?'라는 ‘민주주의 서울’에 접수된 시민의 제안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답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민토론은 2018년 12월에 접수된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길고양이들을 도와주세요'라는 제안에서 시작됐다. 해당 제안은 민주주의 서울이 개편된 2017년 10월 이래 가장 많은 시민의 공감을 받은 제안으로 5659명의 공감을 얻었다.
[사진=민주주의서울 홈페이지] |
영상답변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민의 곁에 살고 있는 약 14만 마리의 길고양이와의 공존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에서는 먼저 ‘도시정비구역 내 길고양이 보호 매뉴얼’과 ‘길고양이 민원 처리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단체와 협력해 동물보호 집중 관리지역을 선정해 내년부터 동물보호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유기동물의 치료와 입양, 그리고 교육을 위해 설립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권역별로 추가 조성하고 그 역할을 확대해 길고양이나 유기동물의 인식개선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 추진 지역은 597개소 규모로 많은 지역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나 현재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서 동물 보호가 법적으로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동물보호 단체와 개인이 자발적으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동물 구조 활동이나 방법을 두고 지역 주민, 시공사, 해당 기관 등이 갈등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시는 '재개발, 재건축시 길고양이 보호조치를 만들면 어떨까요?'라는 주제로 30일간 ‘민주주의 서울’에서 '시민토론' 온라인 공론장과 오프라인 ‘열린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 10일 개최된 열린 토론회에서는 관련 활동가, 전문가, 시민 등 백여 명이 참석, 재개발 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보호의 한계와 개선 방향, 서울시의 제도적 개선 및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논의했다.
박 시장의 답변영상은 ‘민주주의서울’ 에서 확인할 수 있다.
korea20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