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 728.28대 1 흥행…"안정적인 성장세 기대"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1만5100원 확정…106억 조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압축 카본 필터 전문 기업 한독크린텍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정수기 카본블록 필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독크린텍이 오는 5일 코스닥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 [사진=한독크린텍] |
1990년 설립된 한독CW가 2003년 법인 전환한 한독크린텍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압축 방식 카본필터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정수기 필터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카본블록 필터, PE 선처리 필터, 탈취 필터 등을 대표 사업으로 한다. 특히, 카본블록 정수 필터는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악취를 걸러내는 주요 필터로, 정수기에 필수 사용되는 한독크린텍의 주력 제품이다.
카본블록 필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금형에 충진 후 열처리하는 '압축 제조 방식'과 노즐에 열과 압력을 가해 뽑아내는 '압출 제조 방식'이 그것이다. 한독크린텍은 1989년 '카본블록 필터 압축기술(Active carbon filter pressed plug)'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30년간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독크린텍은 2011년 위니아만도의 필터를 시작으로 웅진코웨이, 쿠쿠전자, SK매직 등의 고객을 확보하며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웅진 공기청정기 탈취 필터와 LG전자 냉장고 및 에어컨 탈취 필터까지 제작, 납품하며 에어필터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독크린텍 매출의 사업별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정수기 카본블록 필터 96%, 에어 필터 4%로,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정수기 필터에서 발생하며 에어필터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에어필터는 탈취 기능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냉장고, 에어컨, 자동차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독크린텍은 2019년 상반기 매출 232억원, 영업이익 28억원, 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 50%, 6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27~28일 일반 공모 청약에서 728.28대 1의 경쟁률로 이어졌다. 전체 공모주식 70만 주의 20%에 해당하는 14만 주에 대해 총 1억195만 주 가량이 몰렸다. 앞서 지난 8월 26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1만5100원으로 확정됐다.
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기술과 노하우,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휴대용 필터 생산, 필터 완제품 생산 등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독크린텍은 공모 자금을 정수 필터 자동화 생산 라인 시설 설비 투자와 신사업인 탈취 필터 생산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