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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종] 중고급 수요 팽창, 성장 잠재력 여전한 가구산업

중국에선 '프리미엄' 이케아 현지 투자 계속 확대
소득 증가로 중·고가 제품 시장 성장세 두드러져

  •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4:23
  •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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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중국의 중·고가 가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중·고가 가구시장이 아직 본격 성장 초기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더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저우(鄭州)에 건설중인 이케아 매장 (사진=바이두)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는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이케아는 차기 브랜드 이미지를 ‘가구 및 생활 서비스 전문가’로 정하고 이를 위해 2020년 한해 동안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유통기업의 ‘무덤’으로 불리는 중국 시장에서 이케아는 21년째 양호한 사업을 유지해오고 있다. 까르푸를 비롯한 많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철수하는 와중에도 이케아는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케아의 매출액은 2017년 대비 9.3% 증가한 147억 위안(약 2조 4994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케아의 성공 비결은 ‘체험을 통한 구매’를 강조한 판매 전략에 있다. 교외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입구에는 아이 전용 키즈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안심하고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가구들이 실제 사용될 거실, 침실 등을 충실히 재현해 놓아 소비자의 이해를 높인 점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중국 경제 차이징(財經)이 전했다.

이케아가 중국에서 새로운 전략을 발표한 데에는 중국 가구시장의 흐름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가구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양극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적인 가구시장 규모는 줄어 들었지만 중·고가 라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이케아가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반면, 중국에서는 북유럽발 모던 가구 업체로 인식되며 중·고가 가구 업체로 분류된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중상(中商)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가구시장은 시장규모에서 2017년 7년 연속성장의 정점을 찍고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2018년 중국 가구업계 총 매출액은 7011억 9000만 위안(약 119조 1391억 원)으로, 2017년 9056억 위안(약 135조 8704억 원)보다 감소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고 경기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가구업계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득증가 추세와 수요 요인을 감안할 때 중국 가구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침체 와중에도 특히 중·고가 가구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맞춤 가구 시장 규모는 2901억 위안(약 49조 2739억 원)으로 2017년 대비 20% 넘게 성장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중산층 확대 및 실내 가구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고조, 개성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가구 시장의 소비층을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등 중국에서 발전된 도시(1선 도시)로 분류되는 지역의 소비자가 47.25%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개인 가처분 소득 증가 추이 또한 중·고가 가구 시장 성장의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8년 중국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2017년 대비 8.7% 증가한 2만 2228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요 가구 업체들의 전략도 기존의 생산과 판매 집중에서 생산과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가구를 배치하려는 방의 크기를 고려해 가구를 제작해 주고 배송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번 전략 발표회에서 이케아는 앞으로 시내에 8000 m2 (2420 평) 규모의 소형 매장을 열고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주민 맞춤형 매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이 밀집된 지역 매장에는 자취생활에 맞는 가구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가격이 저렴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케아 평균 매장규모가 4만m2평 (1만 2100평), 매장별 제품구성에 차이를 두지 않았던 기존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중·고가 가구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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