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사, 20일 “문재인 총살감·빨갱이” 발언 논란
임종성 “김문수, 망령 사로잡혀…세간 웃음거리 전락”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게 “문재인 대통령 총살감” “빨갱이” 폭언을 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출당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을 겨냥, “막가파들의 정당 같다. 정치를 같이 하는 사람으로서 자괴감과 수치심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1 leehs@newspim.com |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DAS) 그런 걸로 구속시켰다. 그렇다면 문재인 이 분은 당장 총살감”, “완전히 빨갱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민주당은 한국당에 김 전 지사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출당 조치와 관련) 오늘 중 답하고 늦어도 내일 오전 공식회의 공개발언으로 분명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한국당 5·18 망언’ 사태보다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지(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김 전 지사 발언이 한국당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 이 사안은 5·18 망언에 대응한 수준과 차원을 달리해서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도 규탄 성명을 내고 김 전 지사를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총살이란 전근대적이고 비민주적인 사형방식은 우리나라에서 지워진지 오래다. 그런데도 이런 망령을 끄집어내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망령에 사로잡혔거나 본인 스스로가 망령”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임 의원은 이어 “망언과 막말로 주변의 이목을 끄는 행위는 본인 스스로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있을 때 하는 행위다. 민주화 투사에서 극우로, 경기도에서 대구로 도망 다니면서 팔아먹은 자신의 이름은 더 이상 아무 가치도 없다는 것을 자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 김 전 지사를 향해 “세간의 웃음거리가 된지 오래다. 자신의 유통기한이 끝난지 오래라는 것은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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