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 형성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
이달 22~23일 수요예측, 27~28일 청약 거쳐 다음달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30년 업력으로 발전시킨 압축 카본필터 제조 기술은 회사의 차별화된 핵심역량이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21일 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한독크린텍은 1990년 설립된 한독CW가 2003년 전환한 회사다. 국내 최초 도입한 압축 방식 카본필터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정수기 필터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는 ▲카본블록 필터 ▲PE 선처리 필터 ▲탈취 필터 제조 등이 있다. 특히 카본블록 정수 필터는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악취를 걸러내는 주요 필터로, 정수기에 필수 사용되는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 [사진=한독크린텍] |
고 대표는 “카본블록 정수 필터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를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며 “가정용 정수 필터에 집중되었던 포트폴리오를 상업용 및 산업용 정수 필터까지 확장하고, 동시에 탈취, 공기 청정 필터 시장에도 새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
카본블록 필터는 크게 두 가지로, 금형에 충진 후 열처리하는 ‘압축 제조 방식’과 노즐에 열과 압력을 가해 뽑아내는 ‘압출 제조 방식’으로 나뉜다. 한독크린텍은 1989년 ‘카본블록 필터 압축기술(Active carbon filter pressed plug)’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30년 간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고 대표는 “회사의 압축 카본블록 필터는 압출 카본블록 필터와 달리 바인더가 활성탄 기공을 코팅하지 않아 통수량 및 정수성능이 뛰어나다”며 “그래서 비교적 제품 단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효율, 고유량, 고기능성의 우수한 성능 덕분에 정수기 제조 업체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회사는 웅진코웨이, LG전자, SK매직, 쿠쿠홈시스, 교원 등 국내 주요 정수기 제조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사업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본블록 필터의 경우 신규 필터 보급량도 상당하지만 3~6개월 정도의 주기로 교체되어야 하는 제품이다”며 “이 때문에 렌털 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출이 함께 증가하며, 계절성 없이 수요가 지속 유지된다”고 전했다.
한독크린텍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96억2700만원, 영업이익 49억1200만원, 당기순이익 41억6500만원이다. 이는 전년도 대비 매출액 46%, 영업이익 127%, 당기순이익 72%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31억 8100만원, 영업이익 28억 32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독크린텍은 탈취·공기 청정용 필터 제조를 시작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수 필터 사업 또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가정용에 치중되었던 카본블록 필터 제조를 산업용·상업용으로 대폭 확대하여 회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향후에도 핵심 기술과 노하우,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휴대용 필터 생산, 필터 완제품 생산 등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며 “조달된 자금은 정수 필터 자동화 생산 라인 시설 설비 투자와 회사의 신사업인 탈취 필터 생산에 주로 활용되고, 이 외에도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독크린텍의 이번 공모 자금은 93억~105억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70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300~1만5100원이다. 8월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7~2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다음달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