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론조사서 2위 차지했던 해리스, 지지율 5%로 급락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점쳐지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 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5~18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는 유·무선전화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지난 6월 진행된 민주당 2020 대선후보 경선 첫 TV 토론 이후 22%를 기록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7%포인트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15%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14%의 지지를 얻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그 뒤를 이었다.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의 지지율은 지난 6월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첫 TV 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흑백 차별 정책 지지 전력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7%의 지지를 얻어, 샌더스 상원의원을 밀어내고 2위를 거머쥐었던 해리스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5%로 급락했다. 이는 첫 토론회 이전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5%)이 해리스 상원의원과 공동 4위를 차지했으며,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텍사스)이 3%의 지지를 얻었다.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무당파보다는 자신을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하는 유권자들과 중장년층(45세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대권 후보의 선출을 최우선 순위로 여기는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20 미국 대선 경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우)이 아이오와주 벌링턴에서 가진 선거유세 현장에서 지지자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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