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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미국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서 나온 두 가지 골프 규칙 ‘해프닝’

기사입력 : 2019년08월10일 16:30

최종수정 : 2019년08월10일 16:39

매킬로이, 벙커서 돌멩이인줄 알고 모래뭉치 손대 2벌타...추후 취소
심슨, 3번홀서 드라이버 헤드에 금 간 것 인지 불구 ‘교체 불가능’ 통보에 “규칙 개정돼야” 항변
더스틴 존슨, 1타차 단독 선두…임성재 공동 15위로 선전…우즈는 부상으로 2라운드 직전 기권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골프대회에서 경기위원(룰 오피셜)의 역할은 막중하다. 규칙과 관련된 사안을 판정해야 하고, 경기 진행도 원활하게 해야 한다. 경기위원의 판정 하나가 우승 향방을 가르기도 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1)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에서 경기위원들은 좀 바빴다.

로리 매킬로이는 미국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 도중 2벌타를 부과받았다가 나중에 취소된 바람에 3,4라운드에서 우승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매킬로이, 2벌타 받았다가 나중에 취소돼 ‘안도’

매킬로이는 이날 13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14번홀(길이 149야드)에서 사단이 일어났다.

티샷이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다. 볼 바로 뒤에 돌멩이 같은 것이 있었다. 돌멩이는 루스 임페디먼트로, 올해 개정된 규칙에 의해 벙커에서도 치우고 샷을 할 수 있다.

매킬로이는 새 규칙을 기억하고, 그 돌멩이처럼 생긴 것을 치우려고 손을 대는 순간 그것이 돌멩이가 아니라 모래뭉치라는 것을 간파했다. 그렇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플레이어는 벙커샷을 하기 전에 벙커내 모래를 특별한 이유없이 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경기위원을 불렀다. 경기위원(데이브 도넬리)은 매킬로이의 설명을 들었고, 그래도 미심쩍었던지 경기위원회에 무전으로 연락을 취해본 후 ‘벙커샷 전 볼 뒤의 모래를 터치했다’는 이유로 매킬로이에게 2벌타를 부과했다.

벌타를 포함해 그 홀을 더블 보기로 홀아웃한 매킬로이는 좀 꺼림칙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른 판정이 나온 것으로, 무언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매킬로이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 다시 경기위원회에 이 문제를 꺼냈고, 경기위원회는 그 사안을 재검토하고 미국골프협회(USGA)에 자문을 한 끝에 매킬로이에게 부과됐던 2벌타를 취소했다.

경기위원회 부위원장인 슬러거 화이트는 “매킬로이에게 ‘모래뭉치를 손대면서 모래 상태를 테스트했느냐’ ‘라이를 개선한 것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매킬로이는 ‘100% 아니다’고 대답했다. 매킬로이의 말과 양심을 믿고 무벌타로 환원했다.”고 설명했다. 벙커에서 우연히 모래에 접촉했지만, 라이를 개선하지 않았거나 모래 상태를 테스트하지 않았으면 벌타가 없다는 규칙 조항(12.2)을 근거로 들었다.

매킬로이는 “벌타가 부과될 당시 더 따질 수도 있었으나 뒤따라오는 동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일단 수긍하고 플레이를 속개한 후 나중에 어필했다. 내 양심을 걸고 말하는데, 라이를 개선하거나 모래 상태를 테스트하지 않았다. 2벌타를 받았으면 선두와 5타차일 터인데, 벌타가 취소되면서 선두와 3타차가 돼 우승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3타(65·68)로 공동 7위다. 선두는 더스틴 존슨으로 합계 12언더파 130타다.

 ◆심슨, “이 규칙은 정말 바뀌어야 해요”

웹 심슨은 매킬로이와 달리, 적확하지만 추가 개정 필요성이 있는 규칙 적용으로 ‘피해’를 본 경우다.

이날 3번홀(길이 397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한 심슨은 날아가는 볼의 궤적이 이상한 것을 느끼고 클럽헤드를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페이스에 금이 1.5인치(약 4cm)정도 가있었다.

심슨은 경기위원을 불러 의논했으나 “그대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다른 클럽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 다른 선수들처럼, 백업 드라이버를 클럽하우스에 두고온 심슨으로서는 어이없는 일이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규칙은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은 그대로 사용하거나 수리할 수 있지만,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한 교체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 조항에 대해 선수들의 반발이 일자 지난 4월 ‘부러지거나 심하게 손상된 클럽은 교체할 수 있다’는 로컬룰을 둘 수 있도록 부분 수정했다. 이 대회에서도 그 로컬룰은 적용된다.

그런데 부러지거나 심하게 손상된 클럽은 다음 다섯 가지로 한정된다.

첫째 샤프트가 부러지거나 깨지거나 구부러진 경우(샤프트가 움푹 들어가기만 한 경우는 제외). 둘째 클럽 페이스가 눈에 띄게 변형된 경우(페이스가 긁히기만 한 경우는 제외). 셋째 클럽 헤드가 눈에 띄게, 그리고 심하게 변형된 경우. 넷째 클럽 헤드가 샤프트에서 분리되거나 샤프트와의 연결 부분이 헐거워진 경우. 다섯째 그린이 헐거워진 경우 등이다.

클럽 페이스나 클럽 헤드에 금이 가기만 한 것은 ‘부러지거나 심하게 손상된 것’이 아니라고 예외를 달아놓았다.

심슨의 사례는 예외 사항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클럽 교체 사유가 안된다.

심슨은 할 수 없이 그 드라이버를 네 번 정도 더 사용했는데 볼은 평소보다 낮게, 왼쪽으로 날아갔다. 후반들어서는 그 드라이버 대신 3번우드나 다른 클럽으로 티샷하기도 했다.

첫날 6언더파를 친 심슨은 둘쨋날엔 2오버파(버디2 보기4)를 쳤다. 그는 합계 4언더파 138타(65·73)로 공동 34위를 기록중이다.

심슨은 “그 드라이버 때문에 몇 타는 손해봤다. 커트를 미스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올해 이 조항이 일부 개정됐는데, 나를 포함한 많은 선수들은 페이스에 금이 가도 클럽을 교체할 수 있도록 더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마뜩찮게 말했다.

한편 조던 스피스는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선두와 1타차의 단독 2위다. 임성재는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5위, 안병훈은 3언더파 139타로 공동 47위, 김시우는 1언더파 141타로 공동 66위에 올라있다. 타이거 우즈는 2라운드에 앞서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우즈는 첫날 75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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