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전문] 한‧미 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한미동맹, 동북아 안보 핵심 축”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13:44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17:34

9일 오전 서울 국방부청사서 한미국방장관회담 개최
에스퍼 “北 CVID 참여 때까지 제재 단호히 집행”
정경두 “北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함께 노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7월 취임 후 아시아 국가 순방 일환으로 8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9일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를 방문한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이러한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서 같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최병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차관보 등 한·미 양국군의 고위 당국자들이 함께 했다.

정 장관은 이어 “최근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북한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노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고, 일본은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으며, 러시아 군용기는 우리 대한민국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또 “이러한 안보환경이 엄중한 시기에 에스퍼 장관님과 한반도 안보상황과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리 국민들께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게 강력함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9.19 군사합의로 한미동맹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력한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께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이에 에스퍼 장관은 “오늘 한미 동맹이 철통같다는 것, 그리고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이란 것을 재확인했고, 한미 양국은 전쟁 속에서 형성된 유대 관계로,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며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서 같이 가고 있다”며 “특히 이미 강력한 한미 양국의 방위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주요 역내 안보 분야에서 계속 함께 일하면서 그 비전을 위해 같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협력에는) 북한 관련 사안들에 대한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조와 외교가 진행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면서 우리를 지키기 위한 한미 연합군의 대비 태세를 보장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우리는 역내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도착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정경두 국방부장관

무엇보다, 에스퍼 장관님의 제27대 美 국방장관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에스퍼 장관님을 비롯한 미측 대표단 여러분들의 우리 대한민국 국방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6월 25일 장관 대행 임무수행 첫 날 본인과 반갑게 통화하면서 에스퍼 장관님께서 ‘한국이 가장 가까운 동맹’임을 강조하였는데, 첫 순방의 피날레를 한국 방문으로 선택하신 것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포함하여 단거리 발사체를 수회에 걸쳐 발사하고, SLBM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을 공개하는 등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노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은 안보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및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하여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 동해상 KADIZ 내에서 최초로 연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대한민국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안보환경이 엄중한 시기에 에스퍼 장관님과 한반도 안보상황과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보겠습니다.
우리 국민들께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게 강력함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양국 발전에 기여하면서 전 세계가 부러워 할 정도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9.19 군사합의로 한미동맹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력한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께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트럼프 대통령님의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 덕분에 역사상 최초로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트럼프 대통령님의 구상을 구현하기 위해 한‧미 국방당국이 앞으로도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여하한 안보상황의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일요일부터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 IOC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이번 IOC 검증을 통해 한‧미가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정확하게 검증하도록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에이브람스 연합사령관, 그리고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또한 성주 사드 기지 내 장병숙소의 생활환경 개선 공사가 지난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하게 임무수행하고 있는 주한미군 장병과 우리 한국군 장병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되어 개선된 생활여건에서 보다 더 임무수행을 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제 한미동맹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은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원동력이자,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인과 에스퍼 장관님을 비롯한 모든 한‧미 관계자들이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를 당부합니다.

한국을 방문해 주신 에스퍼 장관님과 대표단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회담이 에스퍼 장관님의 취임 후 첫 방한 이상의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님, 미국 국방부 장관으로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저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저는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하고 미국 지휘관들에게 미국 국방부는 여전히 미국의 국가방위전략을 전략적 방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켰습니다.

그 국가방위전략상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우선순위 전구입니다. 이에 저는 지난 6일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오늘 한미 동맹은 철통 같다는 것을 재확인합니다. 한미 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입니다. 한미 양국은 전쟁 속에서 형성된 유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서 같이 가고 있습니다.
우린 이미 강력한 한미 양국의 방위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주요 역내 안보 분야에서 계속 함께 일하면서 그 비전을 위해 같이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 관련 사안들에 대한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조와 외교가 진행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면서 우리를 지키기 위한 한미 연합군의 대비 태세를 보장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는 역내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명확하게 밝혔듯이 미국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의지가 있습니다.

또한 한미 연합사령부의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군 사령관으로부터 한국군 사령관에게 넘기는 것에 대한 진전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동맹으로서 갖는 신뢰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그 어떤 상대도 필적할 수 없는 전략적 이점입니다.
정경두 장관님, 다시 한 번 환대에 감사합니다. 오늘 장관님과 우리 동맹을 더욱 강화시키고 상호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나은 태세를 갖추는 방안들에 대해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