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메가스터디교육이 ‘댓글 조작’ 논란을 빚은 유명 대성마이맥 강사 등을 형사 고소했다.
[사진 제공=메가스터디교육] |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7월31일 자사 소속 국어 강사인 김동욱, 유대종과 함께 불법 댓글 알바 행위를 한 대성마이맥 대표강사 박광일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1일 밝혔다.
아울러 메가스터디교육은 박광일 강사와 함께 댓글 작업을 공모 수행한 혐의가 있는 ㈜온니컴퍼니 전 모 본부장, 권 모 씨, ㈜넥스투글로벌 박 모 대표이사 등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이번 댓글 조작 논란은 최근까지 온니컴퍼니에서 근무하던 권씨가 메가스터디교육과 클린인강협의회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권씨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온니컴퍼니에서 근무하면서 수개월 동안 박 강사의 불법 댓글 알바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박 강사가 설립한 온니컴퍼니를 통해 불법 댓글 지시가 내려지면 필리핀에 사무실을 둔 넥스투글로벌이 약 300여 개의 아이디를 불법으로 생성해 수험생 커뮤니티에 댓글 작업을 했다는 게 권씨의 주장이다.
온니컴퍼니는 불법 댓글 정황이 포착된 직후인 6월 말경 폐업했다.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이들은 김동욱 강사와 유대종 강사에 대해 인신 공격과 부정적인 평판 등을 했다.
댓글 조작 논란에 대해 박 강사는 입장문을 통해 “제가 큰 죄를 졌다”며 “모든 것이 오롯이 저의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불법 댓글은 선량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기망한 파렴치한 범죄이기 때문에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고소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박광일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 하에 진행됐고 박광일 역시 불법 댓글 행위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한 상황이라 원활하게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제보자인 권씨를 피고소인으로 올린 이유는 제보 이후 갑자기 사라져 범죄를 은폐하려는 쪽에 가담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 회사인 대성마이맥 또한 박 강사를 형사고소 할 예정이다.
[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일부 캡쳐] |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