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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이나 공포 알고보니...중국 기술굴기의 주역, 세계가 놀란 5명의 천재 소년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7:47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7:55

5G, 우주항공, 물리학, 태양에너지소재 분야서 천재성 발휘
MIT, 케임브리지,옥스퍼드, 베이징항공대 다니며 재능 인정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하이테크 첨단 기술로 세계를 바꿀 5명의 중국 젊은이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9세로 5G기술, 우주항공, 물리학, 태양에너지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세계과학기술을 선도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5G기술의 핵심 연구개발자 선이페이(申怡飛)

첫 번째 주인공은 5G기술의 최연소 핵심 기술개발 연구원인 선이페이(申怡飛)다. 그는 15세에 대학에 입학했으며, 19세에 세계논문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 중국 5G기술의 핵심 연구개발자다.

허베이(河北) 한단(邯鄲)에서 출생한 선이페이는 어려서부터 공부에 취미를 붙인 학구형 천재다. 중학교 때 2년만에 중고등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대학 입학시험을 봐서 동난대학(東南大學) 우젠슝학원(吳健雄學院)에 입학해 정보과학과공정을 전공했다. 우젠슝대학은 여성 핵물리학자인 우젠슝의 이름을 따 만든 학원으로 동난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다.

17세의 선이페이는 '중국 4G 기술 리더' 유샤오후(尤肖虎) 교수로부터 이동통신국가중점실험실의 가입을 권유받고 5G 핵심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폴라코드(polarcode)’ 기술을 연구했다. [사진=바이두]

대학 3학년 과정을 마쳤을 때 그는 19과목 전과정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했으며, 이는 이 대학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재학 중 중국 반도체업계가 세계 선진 수준과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것을 알았다. 이에 그는 자신의 칩셋이 없다면 대부분의 하이테크 상품은 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 분야의 개척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17세의 선이페이는 '중국 4G 기술 리더' 유샤오후(尤肖虎) 교수로부터 이동통신국가중점실험실의 가입을 권유받고 5G 핵심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폴라코드(polarcode)’ 기술을 연구했다. 2016년 20세가 안된 선이페이는 IEEE 심사 위원회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글로벌 최정상급 학술상인 ‘IEEEDSP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수상했다. 2019년 초에 선이페이 연구팀이 개발한 폴라코드 솔루션이 5G 표준의 하나로 선정됐다.

'2018중국AI영웅'에 등극했던 광양자 칩셋의 마술사 선이천(沈亦晨)

또한명의 천재 소년 광양자 칩셋의 마술사 선이천(沈亦晨)은 2018중국AI영웅에 등극했던 인물이다. 물리학 천재인 그는 22살 때 고득점으로 MIT 박사과정에 진학해 나노 광양자학을 연구했다. 2018년, 28살의 선이천은 왕이스마트(網易智能)에 의해 칭화대학 데이터과학연구소와 24개 심사기관이 공동으로 평가한 ‘2018 중국 AI 영웅'으로 선정됐다.

천재 소년 광양자 칩셋의 마술사 선이천(沈亦晨)은 2018중국AI영웅에 등극했던 인물이다. 물리학의 천재인 그는 22살 때 고득점으로 MIT 박사과정에 진학해 나노 광양자학을 연구했다.[사진=바이두]

선이천의 목표는 광속으로 AI의 연산을 실현하는 것이다. 광학계산은 과학계가 반세기 넘게 연구해왔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분야다. 특히 빛의 전파 방향에 대한 통제에 있어서 과학자들은 한 걸음의 진전도 이루지못했다.

2014년, 선이천은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제1저자 신분으로 ‘광대역광학의 각도선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빛의 전파방향에 대한 통제를 구현했다. 선이천은 박사 시절 25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10개의 특허신청을 했다.

2016년 9월, 선이천는 미국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목표는 획기적인 광양자 칩셋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분야는 그가 최고 전문가다. 선이처의 광양자 칩셋은 일단 개발에 성공하면 AI칩셋의 계산능력은 1000배 이상 높아질 것이다. 동시에 에너지 소모도 100배는 낮아진다. 

2017년 그는 현재 개발 중인 광양자 칩셋으로 MIT 창업 대회와 하버드대학의 혁신 챌린지 1위를 차지했다. 개발 과정에서 그와 연구팀은 아직 공략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지만 그의 목표는 세계 최초로 상용 가능한 광양자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다. 7나노 도정에 사용되는 광각기는 중국으로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미국에 설립한 두 개의 하이테크 회사 중 하나는 이미 중국으로 옮겨왔다.

중국의 첫 민영 로켓 발사에 성공한 수창(舒暢)

미국의 전기자동차 테슬라(Tesla)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Elon Musk)에 견줄만한 인물인 85허우의 수창(舒暢)도 주목할 인물이다. 작년에 테슬라 창입자 엘론 머스크 회장이 Falcon9 로켓으로 테슬라 한 대를 우주로 보냈는데 이 사건 후 한 달 뒤 중국에서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의 링이콩젠커지(零壹空間科技)유한공사가 첫 민영 로켓인 ‘OS-X,충칭량장지싱(重慶兩江之星)’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테슬라(Tesla)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Elon Musk)에 견줄만한 수창(舒暢)은 중국의 링이콩젠커지(零壹空間科技)유한공사를 세워 첫 민영로켓인 ‘OS-X,충칭량장지싱(重慶兩江之星)’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바이두]

이 회사를 만든 이가 바로 수창이다. 2004년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天航空大學)에 입학 한 후 줄곧 자기가 만든 비행기로 우주를 비행하는 꿈을 꿨다. 2014년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이 상업적 우주항공영역 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했다. 수창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않고 주변의 친구들과 연락해서 연구팀을 꾸렸다. 회사 이름은 수창이 결정했다. '링이콩젠', 즉 0에서 1까지 디지털 숫자의 공간을 의미한다.

2015년 12월 24일, 세계에서 엘론 머스크에 주목하고 Space X가 로켓 회수 실험을 할 때 수창은 1000만위안의 투자를 받았다. 엘론 머스크의 수 억 달러의 연구 개발 비용과 비교하면 턱도 없는 금액이지만 그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그는 “모두가 95%는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창업자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그 5% 속에서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3년 동안의 각고의 노력 끝에 로켓 엔진을 연달아 완성했으며, 통합 종합 제어기, 무선 통신,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등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자체 연구 개발에 성공했다. 2018년 5월 17일, 중국의 첫 민영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그는 “항공우주분야의 화웨이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이름 올린 최연소 중국 여자과학자 류밍전(劉明偵)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이름을 올린 최연소 중국 여자과학자 류밍전(劉明偵) 박사는 신형 태양열 재료 전문가로 놓쳐서는 안될 인물이다. 그녀는 18세때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대학 1학년 때 TOP5장학금을 받았다. 22세 때 졸업 설계에서 1위를 차지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이름을 올린 최연소 중국 여자과학자 류밍전(劉明偵) 박사[사진=바이두]

류밍전이 석사를 졸업한 해 신형 태양에너지소재인 회티탄석이 발견되어 수많은 저명한 학자들이 신소재 연구에 투입됐다. 류밍전은 신형 태양열소개가 조국에 아주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구방향을 바꿔 그는 옥스퍼드대학의 ‘광전기태양광발전연구센터’에 들어가서 박사 학위 공부를 했다.

일반적으로 신소재 연구기간은 3년에서 5년인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류밍전은 매일 실험실에 틀어박혀 살다시피 했다. 그녀가 23살 되던 해에 그녀는 신형 태양에너지소재인 회티탄석 태양전지 실험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주간지 ‘네이처’에 제1저자로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네이처에 이름을 올린 최연소 중국 여성 학자가 됐다.

그녀의 논문은 회티탄석 태양전지의 새로운 방향을 열었다. 그녀는 2년만에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28세인 그녀는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있는 전자과학대학의 재료에너지학원의 부원장으로 임명되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세계의 100년 난제를 푼 중국의 천재소년 차오위안(曹原)

세계의 100년 난제를 푼 중국의 천재소년 차오위안(曹原)은 소재분야에서 특출난 공헌을 세웠다. 2018년 3월 5일, ‘네이처’에 놀랍게도 하루에 두 편의 동일한 저자가 꿈의 나노 물질인 그래핀(Graphene)의 초전도에 관한 논문을 연속으로 실었다.

초전도체가 발견된 지 무려 107년 만의 일이다. 두 논문의 저자는 모두 중국 청년 차오위안이다. 2010년, 14세의 나이로 대학시험에서 이공계 669점의 높은 점수로 중국과학기술대학에 합격했다. 대학은 그를 ‘옌지츠(嚴濟慈)물리영재반’으로 보냈다. 이후 그는 MIT공대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했다.

세계의 100년 난제를 푼 중국의 천재소년 차오위안(曹原)은 재료분야에서 특출난 공헌을 세웠다. 2018년 3월 5일, ‘네이처’에 놀랍게도 하루에 두 편의 동일한 저자가 꿈의 나노 물질인 그래핀(Graphene)의 초전도에 관한 논문을 연속으로 실었다.[사진=바이두]

네덜란드 물리학자 헤이커 카메를링 오너스 (Heike Kamerlingh Onnes)는 초전도체 현상을 발견하여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전송 조건을 실현하려면 절대온도(영하273.15도)까지 냉각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 후 백 년 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어둠 속에서 해결책을 찾으며 상온에서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2017년 박사과정 중에 그는 그래핀 속의 비규칙적 초전도성을 발견한 후 두 겹의 그래핀이 서로 약간의 편향이 있을 때 재료가 급변해 초전도가 가능할 것으로 추론했다. 그러나 당시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물리학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예상에 코웃음을 쳤다.

그들은 23세의 중국 학생이 물리학계가 풀지 못했던 ‘107년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물리학자 선배들의 질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성과로 자신을 증명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론을 실험으로 옮기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 많은 불면의 밤을 겪었다.

반복된 실험에서 차오위안은 두 겹의 그래핀을 1.1° 각도로 접었을 때 기적이 일어나면서 상온에서 초전도체를 만들었다. 6개월 동안 재실험을 거쳐 차오위안은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hanguogeg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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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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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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