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반도체 업종 중심 매수 재개
화학·유통업·의약품 1% 넘게 올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재차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209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7월16일 코스피 장중 추이 [사진=키움HTS] |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9포인트(0.45%) 오른 2091.8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90선에 복귀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
개장 직후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곧바로 상승분을 반납한 채 208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9시15분경 2090선을 돌파했으나,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208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141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던 외국인은 이날 2515억원을 순매수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도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주식을 970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162억원을 순매도해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나갔다. 전날 252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한 기관도 31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다만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상승 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20%), 유통업(1.16%), 의약품(1.09%)이 1%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0.75%), 전기전자(0.74%), 금융업(0.61%), 의료정밀(0.51%), 전기가스업(0.5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1.58%), 종이목재(-0.96%), 은행(-0.73%), 음식료업, 통신업(이하 -0.41%)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렸다. 시총 1위 삼성전자(0.86%)와 LG화학(1.73%), 셀트리온(2.72%), 신한지주(0.56%), 포스코(0.63%)가 올랐다. SK하이닉스(-0.13%), 삼성전자 우선주(-0.39%), 현대차(-3.62%), 현대모비스(-1.70%), SK텔레콤(-0.38%)은 내렸다.
한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37포인트(0.05%) 내린 674.42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2.27%), 통신장비(-2.18%), 금융(-1.85%), 출판·매체복제(-1.51%), 기타 제조(-1.47%), 오락·문화(-1.37%), 운송(-1.1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58%), 신라젠(3.88%), 헬릭스미스(2.56%), 메디톡스(4.82%) 등이 올랐고 CJ ENM(-1.02%), 펄어비스(-1.22%), 스튜디오드래곤(-0.99%), 케이엠더블유(-2.15%), SK머티리얼즈(-0.95%), 휴젤(-0.72%)은 하락 마감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