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행사의 연설에서 미국 군대를 치하하고, 현재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 매체 더 힐과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대한 경례'라는 이름이 붙여진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45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 기념관 앞에서 "오늘 우리는 매우 특별한 '미국에 대한 경례' 행사에서 하나의 국가로 함께 모였다"며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국민 그리고 우리의 국기를 자랑스럽게 수호하는 영웅인 미 군대의 용감한 남성과 여성들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에 내셔널 몰의 링컨 기념관에서 대중 연설을 한 것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후 약 70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대의에 충실하고, 우리의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또 "오늘날의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미국은 현재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우주 군 창설을 선전하며, 미국이 머지않아 다시 달에 착륙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언젠가 곧 우리는 화성에 성조기를 꽂을 것이다"라면서 화성에 사람을 보낼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국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으며, 세간의 우려와는 다르게 정치적인 발언은 피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를 통해 "링컨 기념관에서 열리는 우리의 7월 4일 '미국에 대한 경례' 행사는 매우 크게 열릴 것이다. 일생일대의 쇼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자신의 재선 캠페인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일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쓰여진 모자를 쓴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또 행사장에는 반(反) 트럼프의 상징인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설치되기도 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앞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7.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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