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1, 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의 합병이 공식화됐다.
이로써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치고 세계 최대 초대형 조선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중국선박공업(CSSC)의 광저우 조선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CSSC와 CSIC는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기업결합 심사 서류를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두 그룹은 최근 공시를 통해 “합병 추진을 공식 발표하고 전략적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합병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CSSC와 CSIC는 당초 한 그룹에서 분리됐다가 재결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합병 절차가 순탄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합병 후 CSSC는 자회자 CSSC홀딩스를 조선 전문사로 특화하고, CSIC는 대련과 보하이 조선소를 합병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CSSC 소속 조선사의 수주 잔량 합계는 803만CGT(표준환산톤수), CSIC의 수주 잔량은 400만CGT으로, 합병이 성사되면 총 수주 잔량이 1203만CGT에 달해 현대중공업그룹(1030만CGT)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CSSC와 CSIC는 중소형 선박부터 고부가가치 선박까지 다양한 제품에 손을 대고 있어 고부가가치 선박에 주력하는 한국 조선 3사가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저가를 무기로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공략하면 한국 조선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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