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환자 225명 대상으로 임상 2상 진행 예정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동양네트웍스는 자회사인 티와이레드(TY RED)가 개발 중인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임상 계획서의 공식 명칭은 '석회화가 동반된 대동맥판막 질환 및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DA-1229의 유효성 및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층화 무작위 배정, 평행 비교, 치료적 탐색 임상 시험'이다. 향후 3년간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 다수의 병원에서 환자 225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된다.
이로써 동양네트웍스는 기존에 노르웨이에서 진행되고 있던 독일 메디진의 수지상세포 항암 백신과 함께 두 건의 임상 2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로고=동양네트웍스] |
티와이레드는 동양네트웍스의 바이오 전문 자회사인 티와이바이오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동아ST가 합작 투자한 회사다. 제2형 당료병 치료제로 개발돼 현재 시판 중인 DPP4-억제제 에보글립틴(제품명 슈가논)의 새로운 적응증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명부터가 회사의 미션을 명확하게 반영하는데, RED는 다름아닌 '에보글립틴의 신약재창출'의 영문 표기인 'Repositioning Evogliptin Drug'의 약어다. 티와이레드는 DPP-4 억제제를 대동맥판막협착증에 적용하는 용도특허를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았으며, 동시에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에 한정된 에보글립틴의 물질특허 전용실시권을 동아ST로부터 이전받았다.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은 대동맥판막의 노화 현상의 일환으로, 대동맥판막의 석회화가 진행돼 판막이 좁아지게 되면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환자의 심장은 대동맥으로 혈액을 뿜어내기 위해 과다한 압력 부하를 받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이 지쳐서 호흡 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약제는 없으며, 인공판막 교체나 판막이 달린 스텐트를 기존의 심장판막이 있던 부위에 심는 등의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재창출 프로젝트의 가장 큰 강점은 동물 실험이 아닌,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사용증거(Real World Evidence, RWE) 데이터를 확인한 이후 임상 진행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도 특정 DPP-4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실제로 심장 판막 질환의 유병율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티와이레드는 향후에도 RWE를 기반으로 에보글립틴의 타 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