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과 따라 교사동 8월 중 공사 예정
정상 수업 어려워 조기 방학 실시...내달 1일 인근 학교서 방학식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최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가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또 8월 초부터 건물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26일 오후 3시 59분쯤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5시 33분쯤 진화됐다. [사진=윤혜원 기자] |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부교육지원청은 28일 은명초에 대해 내달 1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불에 탄 교사동 건물을 전면 보수 또는 개축 여부를 확정해 8월 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은명초는 지난 26일 오후 4시경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사고 직후인 27일부터 외부 민간 전문가와 본청 학교시설지원과와 합동해 긴급점검을 실시했고 1억6000만원의 설계용역비는 예비비로 신청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설복구 방안’으로 전면 보수 혹은 개축이 있다. 전면 보수를 할 경우 42억원, 공사 기간은 약 7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축 시엔 61억원, 공사 기간은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밀안전진단결과에 따라 전면 보수 또는 개축이 결정될 방침이다.
또 ‘학교정상화 방안’으로, 은명초는 방학을 조기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인근에 위치한 신진과학기술고 체육관을 빌려 방학식을 추진한다.
조기 방학은 학부모회 임원회의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다. 이들은 화재 건물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냄새가 본관동까지 확산돼 정상 수업이 불가능하고 불탄 교사동 외에 본관동 전체까지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데 1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 조기 방학을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8월26일 개학 날짜에 맞춰 수업교실 확보 방안으로 냉‧난방이 완비된 임시가설 교실 20실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밀안전진단결과에 대비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방학 중에는 초등돌봄교실 및 유치원 에듀케어반은 인근 서울어울초등학교에서 이뤄지며 등하교에 따른 통학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방학 중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은 학교 근처 지역사회 공간 빌려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돌봄교실과 에듀케어반 등은 근처 학교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됐다”며 “자세한 계획은 수립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