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의 재정 및 경기에 대한 평가가 약 2년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무역전쟁의 악영향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콘퍼런스보드(CB)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134.1보다 하락한 수치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31.1을 크게 밑돈 결과다.
이로써 CB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린 프랑코 CB 선임 책임자는 성명에서 “이달 초 무역과 관세 갈등의 고조가 소비자 신뢰를 흔들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자체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된 불확실성이 지수의 추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어떤 시점에서는 확장기 소비자 신뢰 약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미래에 덜 낙관적이었다. 경기 여건이 6개월 후 개선될 것으로 본 소비자들은 5월 21.4%에서 18.1%로 줄었다.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도 후퇴했다. 미국 일자리가 단기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소비자는 18.4%에서 17.2% 줄었지만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본 소비자도 14.8%에서 13%로 감소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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