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각국 중앙은행들이 낮은 물가 상승률을 해결하기 위해 통화정책부터 시작해 전략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외교협회 행사에 참석해 낮은 물가 상승률이 선진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의 조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이전 시대에 물가 상승률은 대중과 중앙은행에 비슷한 주요 우려였다”면서도 “나는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금도 방심하지 않을 것이지만 이제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도 더 큰 압박을 주는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낮은 중립 금리가 현실적이며 여기에 머물 것”이라고만 말했다.
연준은 2%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양호한 경제 성장 속에서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줄곧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올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뤘다. 낮은 물가 상승률은 ECB가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계획보다 더 오래 유지하게 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도 낮은 물가상승률과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악영향을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속해서 낮은 물가 상승률은 악성 사이클을 만들어 내고 이것은 낮은 물가 기대가 현재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면 중앙은행들은 둔화에 맞서 대응할 여력이 적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총재는 “통화정책부터 시작해 중앙은행들은 그들의 전략과 목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재평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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