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엑스칼리버' 프랭크 와일드혼 "공연 보면 '왕좌의 게임' 생각날 걸요?"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4:56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5:01

EMK 세번째 오리지널 '엑스칼리버' 100곡 이상 작곡
수백 년간 재창작된 캐릭터에 90년대부터 관심 가져
6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1990년대부터 아더의 이야기로 조금씩 곡을 쓰고 있었어요.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컸고 좋아했어요. 언젠가는 이 캐릭터를 위한 뮤지컬을 쓰겠구나 싶었죠(웃음). 본격적인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어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61)이 뮤지컬 '엑스칼리버'로 다시 한번 한국 관객과 만난다. 그간 뮤지컬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 '지킬앤하이드' '드라큘라' '데스노트' '더라스트키스' 등으로 한 사람이 작곡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 그를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엑스칼리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03 mironj19@newspim.com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오리지널 작품이다.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했다.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사람들을 보살피는 진실된 리더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위해 켈틱(Celtic)한 색채와 풍부한 드라마를 가미한 넘버를 작곡했다.

"대단한 사람들이 일상보다 대단한 상황에 처하는 걸 좋아해요. '엑스칼리버' 속 아더, 멀린, 모르가나, 랜슬롯, 기네비어 등은 문학 작품 속에서 수백년간 등장했던 캐릭터죠. 영화도 나오고 소설도 나오고, 여러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이 많죠. 예술가로서 저도 그런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최근 아더 관련 영화를 10개 봤는데 내용이 다 달라요. 각자 자기가 원하는대로 해석한 거죠. '엑스칼리버' 작업은 사실 정말 힘들었어요(웃음)."

'엑스칼리버'의 세상은 마법과 마술 등 판타지 색채가 공존한다. 아더왕을 비롯한 영국인들과 야만적인 색슨족이라는 두 개의 영역을 음악적으로 구별짓고, 중세 목가적인 소리부터 어두운 고딕풍의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흡사 영화같은 색채를 가미한다. 와일드혼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예로 들며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업할 때 가장 먼저 시간과 장소를 정해요. 중세시대를 저희가 제대로 알 수는 없잖아요. 모두 영화로만 아는 거죠. 그리고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영향을 받기도 했고요.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드라마 '왕좌의 게임' 다들 보셨잖아요? 이런 작품들을 통해 저희가 켈틱한 음악, 상황에 알게 모르게 익숙해졌다는 점이 감사해요. 저희 공연을 보다가 '왕좌의 게임'이 떠오를 수도 있어요(웃음). 그리고 캐릭터마다 정체성을 두지만, 하나가 아니라 공연이 진행하면서 바꿔나가는 것도 흥미롭죠. 예컨대 소년이던 '아더'가 왕이 되고 남자가 되고 다른 사람처럼 성장하는 걸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거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엑스칼리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03 mironj19@newspim.com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소재지만, 2019년 현재 뮤지컬로 완성되면서 달라진 부분도 있다. 바로 여성 캐릭터다. 과거에는 수동적인 여성으로만 그려졌다면, 현재는 많은 작품들에서 여성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엑스칼리버'도 마찬가지다. 극중 '기네비어'와 '모르가나'가 매우 흥미롭게 변화했다.

"몇 년 전만해도 여성 캐릭터를 한 방향으로만 봤다면 오늘날에는 많이 바뀌었어요. 이제는 디즈니조차도 달라졌죠(웃음). '기네비어'는 궁수에요. 마을의 다른 여자들에게 스스로 방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죠. 20년 전이라면 아무도 기네비어를 그렇게 그리지 않았을 거예요. '모르가나'는 제가 작업하기에 가장 쿨한 캐릭터였죠(웃음). 비극적인 어린 시절을 겪었고 태어날 때부터 자연과 소통하고 조종하는 힘을 가진 마녀에요. 거기에 존재조차 몰랐던 남동생이 왕이고요. 매우 흥미로운 캐릭터에요."

이번 작품을 위해 와일드혼은 100곡 이상을 새롭게 작곡했다. 넘버를 포함해 최종적으로 선택된 곡은 모두 38곡으로, 지난주까지도 새로운 곡을 뉴욕에서 작곡했다. 그는 애정이 많은 곡으로 '없는 사랑'과 '왕이 된다는 것'을, 가장 힘든 곡으로 '난 나의 것'을 꼽았다.

"정말 큰 도전이었어요. 곡 쓰는 걸 멈출 수 없었죠. 사실 제가 쓴 곡에 너무 애정을 가지면 안돼요. 그저 스토리와 캐릭터에 충실하고, 좋아하는 곡이 트렁크에 들어가더라도 괜찮아야 하죠(웃음). 랜슬롯이 2막에서 부르는 '없는 사랑'이 정말 아름다워요. 공연에서 벗어나 밖에서도 훌륭하게 잘 이용되는, 예를 들어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처럼 '없는 사랑'도 그렇게 많이 활용되는 곡인 것 같아요. 아더가 부르는 '왕이 된다는 것은 뭘까'도 그렇게 되길 희망해요(웃음). 멀린이 부르는 '난 나의 것'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25번이나 썼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엑스칼리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03 mironj19@newspim.com

극중 '아더'는 배우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이 맡는다. 와일드혼은 더블, 트리플 캐스팅은 한국 뮤지컬 시장에만 있는 독특한 방식이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김준수는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을 함께 하며 영감을 준 친구라고 밝혔다.

"모든 배우들이 다 연기를 잘해요. 카이는 성악을 전공했고 아름다운 음악을 하지만 전 목을 더 쓰고 성악 티가 덜 나게 하도록 했죠. 이걸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도겸은 아주 어리고 정말 순수해요. 무대가 처음이라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고 계속해서 알려달라고 물어보는 게 보기 좋아요. 목소리도 예쁘고 자연스럽게 잘 부르죠. 김준수는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배우이자 제게 큰 영향을 준 친구에요. 김준수의 '드라큘라'가 나오기 전에는 전 세계에서 모두 40~50대 배우가 맡았어요. 하지만 20대 초반의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하면서 스토리도 달라지게 됐죠. 이제는 모든 프로덕션이 준수의 아이디어로 가고 있어요. 재능도 워낙 많고 큰 무대를 혼자서 채울 수 있는 친구에요."

와일드혼은 캐스팅 외에 한국 뮤지컬 산업의 다른 점은 '젊음'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배우나 관객들의 연령대가 낮다는 것. 그는 "한국 뮤지컬 시장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관객도, 배우도 모두 젊죠. 가요에서 오신 분도 많고요. 특히 한국 관객들은 티켓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데이트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본은 90% 이상이 여성인데다 연령대가 높아 낮에 시작하는 공연이 많아요. 브로드웨이도 젊긴 하지만 70%는 관광객이라는 점이 다르죠. 한국 뮤지컬 시장은 관객도, 배우도 모두 독특해요. 아쉬운 부분은 90년대 이전 뮤지컬 역사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게 별로 없다는 거죠. 하지만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엑스칼리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03 mironj19@newspim.com

'엑스칼리버'는 개막 전부터 70여명의 대규모 전투 장면, 최첨단 무대 기술과 특수효과 등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화제를 모았다. 와일드혼은 "스토리 자체가 오리지널이기에 이 공연에만 있는 철학, 콘셉트, 반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와일드혼의 음악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캐릭터의 감정, 장면 자체의 드라마틱함을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관객들이 EMK 뮤지컬을 보러올 때 특히 스펙터클한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중요시 하는 건 캐릭터의 진실과 마음이에요. 제 음악을 통해 캐릭터의 영혼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극장이 너무 커서 정말 힘든 도전이었는데, 큰 무대에 압도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버전에만 있는 반전이 많아요. 철학이나 콘셉트, 무대에서 구현하는 방식이 저도 정말 기대돼요. 예를 들어 아더의 내면에 있는 용을 길들이지 못하면 왕이 될 수 없는 설정이 있는데, 그 아이디어만으로도 너무 멋진 것 같아요. 다른 공연에는 없는 독특한 부분이죠."

와일드혼의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본, 미국 브로드웨이, 러시아 등에서 공연될 작품이 예정돼 있고, 아직 공개할 수 없는 작업도 많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곡가로서 짧은 당부의 말과 작은 소망을 전했다.

"저는 멜로디를 중시해요. 라프마니노프와 푸치니 같은 멜로디가 살아있는 작곡가를 좋아하죠. 하지만 스티비 원더나 비틀즈도 좋아해요. 모든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고자 노력하죠.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성공할 때는 모든 음악을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다양한 장르를 작곡하지만 곡을 쓸 때는 뇌를 끄고 가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느낌을 받아서 표현하려고 해요.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많은 공연을 올렸는데 제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이 찾아올 수 있었으면 해요."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6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