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톱스타 여배우] ⑤ 고졸 판매원 어느날 시청률 여왕, 흙수저 신데렐라 자오리잉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4:12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4:12

농민공 같은 신분에서 '성공 드라마의 퀸'으로 변신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전쟁터같이 치열한 중국 연예계에서 이렇다 할 학력도 배경도 없이 톱스타 자리에 오른 연예인이 있다. 바로 ‘시청률의 여왕’으로 불리는 흙수저 출신의 여배우 ‘자오리잉’(趙麗穎)이다. 자오리잉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중국 연예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오리잉 [사진=바이두]

자오리잉은 최근 출연한 드라마 ‘녹비홍수’의 중국 시청률집계기관 CSM 기준 전국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끌며 명실상부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입증했다. 드라마 ‘녹비홍수’는 여타 드라마에서 나오기 힘든 시청률 2%를 돌파하며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랭킹에서도 자오리잉은 모두 1위에 올라 현재 톱스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는 올 1분기 발표된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 트래픽 기준 여자 연예인 순위와 연예인 상업적 가치 TOP30위서도 1위에 등극했다.

1987년생 자오리잉은 농촌 출신의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온 ‘흙수저’ 연예인이다. 중국에선 연예인으로 데뷔하기 위해선 예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례로 차세대 스타 디리러바(迪麗熱巴)는 상하이 희극학원을 졸업했고,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톱스타 연예인 양쯔(楊紫)는 베이징영화학원을 나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오리잉은 실업계 고등학교인 랑팡시 전자정보공학학교를 졸업해 생계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판매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우연한 계기로 스타 오디션 선발대회에 나가면서 그의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자오리잉은 지난 2006년 방송 프로그램인 스타 오디션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후 5년간 엑스트라나 극중 작은 배역에 머무를 뿐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다 2011년 드라마 '신(新)황제의 딸’로 인기를 얻으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건 2013년 사극드라마 ‘여상육정’을 통해서다. 극중 부모를 여의고 계모의 모함을 피해 궁녀가 되지만 지혜롭고 착한 심성으로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캐릭터로 활약해 단번에 중국 안방을 사로 잡았다.

이후 출연하는 드라마 족족 흥행 잭팟을 터트리며 ‘시청률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2015년 드라마 ‘화천골’은 대륙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자오리잉도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이후 2017년 방영된 ‘특공황비 초교전’은 온라인 시청 누적 조회수는 사상 최초로 400억 뷰를 돌파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화천골'의 자오리잉의 출연 모습 [사진=바이두]

현재 드라마의 연이은 성공에 자오리잉의 몸값은 우리 돈으로 수 백억원으로 치솟았다. 그는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중국 유명인 순위’에서 4위에 랭크됐으며 총수입이 1억 9400만 위안(약 331억원)에 달하고 있다. 

오늘날 톱스타 자리에 올랐지만, 자오리잉은 소탈한 연예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디가드를 대동하지 않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평소 행사장에서도 홀로 짐을 끌고 나오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포착되곤 한다. 

자오리잉은 지난해 남자 배우 펑샤오펑(馮紹峰) 깜짝 결혼을 발표하며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중국 영화 ‘몽키킹3: 서유기 여인왕국’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엔 득남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 매진 중이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