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北 올해 식량사정, 나쁘지만 재앙급 아니다” - 38노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북한 정권이 연이어 북한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지만, 북한 식량사정이 이들의 주장만큼 재앙 위기는 아니라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가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북한 정권과 일부 전문가들은 유엔 제재로 연료가 부족해 비료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WFP는 가뭄과 폭염으로 작황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하지만 38노스는 올해 특히 북한 식량난이 강조되는 것은 WFP의 경고에 데일리NK 등 민간 소식통의 보고서가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인데 이 모든 설명에 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거의 매년 북한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으며 이는 대북제재가 실행되기 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대 수준과 비교해 식량생산량이 얼마나 줄었는가, 북한 내 식량 배급 현황이 어떠한가 등에 초점을 맞춰 WFP 등의 집계 내용에 드러나는 한계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올해 식량생산량, 역대 수준과 비교할 때 위기 아니다

WFP는 2018/2019년 곡물 생산량이 490만톤이며, 이 중 제분 곡식량은 4.2톤이라고 발표했다. 38노스는 북한 내 식량소비량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제분 곡식량의 변동 추이로 식량 상황을 대체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식량생산량과 비교할 때 올해 생산량이 현저히 감소하기는 했지만 1996년 고난의 행군 당시의 214만톤에 비하면 위기라고 부를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38노스는 전했다.

현재 북한 식량 상황이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기근’이나 ‘대규모 기아’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큰 위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 식량배급과 시장 역할이 핵심

38노스는 식량생산량보다 누가 얼마나 어떤 경로로 식량을 입수할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1000만톤의 식량이 생산된다 해도 이 모든 식량이 수도인 평양에만 집중된다면 여타 지역에서는 대규모 기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WFP는 북한에서 주민들이 식량을 얻는 주요 통로가 배급제라는 가정 하에 보고서를 냈지만, 이보다 훨씬 큰 역할은 장마당 등 비공식 시장이 하고 있다는 것이 38노스의 해석이다.

WFP는 북한 곡물 생산량을 집계할 때에도 현지 조사가 아닌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하지만 38노스는 누가 얼마나 많은 식량을 입수할 수 있느냐는 시장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38노스는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 북한에서 1990년대 대기근 이전에 존재했던 배급제는 이미 붕괴됐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역 배급소가 아닌 작업장에서 배급하는 식량만을 받고 있으며, 당 소속으로 정권에서 급여 형식으로 식량을 배급받지 않는 한 대부분의 주민이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FP는 이러한 비공식 시장의 현황을 반영하지 못해 방법론적으로 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 북한, 식량 부족분 수입 능력 충분하다

북한의 식량문제는 북한 정권의 정치적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진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대 초까지 이어진 대기근 당시 주민들의 최저 열량을 맞출 정도의 식량은 충분했지만, 식량 배급이 정치적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설명이다.

당시 주민들이 식량난을 겪는 동안 북한 정권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및 삼지연관광특구 등에 인프라를 건설하고 국방력을 확대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운용했다.

WFP는 올해 5~10월 북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1990만달러(약 237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지만, 이는 북한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규모가 아니라고 38노스는 지적했다.

2017년 한 해에만 북한은 TV 등 이른바 ‘사치품’을 중국으로부터 6억4000만달러(약 7616억원)어치 들여왔고, 이 중 3500만달러는 주류를 구입하는 데만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구입비만 해도 WFP가 필요하다고 추산한 자금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38노스는 북한이 3억3800만달러 어치의 밀 또는 6억8200만달러 어치의 쌀을 수입하면 올해 남은 기간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북한이 궁핍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북한 정권은 이 정도 규모의 식량을 수입할 자금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양 실태 조사를 받기 위해 모여 있는 북한 고아원 수용 아동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