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이념 아닌 국익 위에서 움직여야”
“정의용, 문대통령에 올바른 외교 조언 해야할 때”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악화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일본에 비공개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일 외교관계에 불길한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문제를 두고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 공개적이고 직설설인 화법을 주고받는가 하면,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외교적 자제와 수사가 있어야 할 자리를 감정과 압박이 대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은 지지층 여론 결집과 정치적 위상 강화를 위해 외교 문제를 이용하거나 그 문제의 해결을 뒤로 미뤄두려 할 수 있으나 외교책임자들은 그렇게 움직이면 안 된다”며 “외교는 이념이 아니라 국익을 지키는 전략 위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올바로 진언하는 게 참모의 책무"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외교관이었다.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바른 외교적 조언을 해야 할 자리에 있고, 그렇게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정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비공개 특사를 보낼 것을 진언해야 한다. 정 실장이 직접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만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윤 위원장은 “오는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까지 한 달 남았다. 묵은 정치적 갈등을 접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일 지도자와 외교책임자 모두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향해 결단하고 행동하는 용기를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