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중국이 미국과 무역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잠정 합의를 깬 것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채널과 인터뷰한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 [사진=폭스뉴스 방송 캡처] |
로이터통신은 추이 대사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의 동료들(미국)과 (무역협상)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의 대화를 지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지난달 10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미중 협상은 이달초부터 교착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측이 보내온 합의 제안서가 이전에 양국이 합의한 주요 사항을 수정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추이 대사는 지난 일 년 동안 잠정적으로 합의된 사안에서 뒷걸음 친 것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측이 한 번 이상 하룻밤 사이에 생각을 바꿨다는 것과 잠정적인 합의를 깼다는 것은 꽤 명백하다"며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동의한 그 어떤 것도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생각을 자주 바꾸는 측은 미국"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협상했다. 당시 안건은 중국이 미국산 재화를 약 700억달러까지 구입량을 늘리겠다는 제안에 관한 것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무역과 경제 정책의 수정이다. 강제 기술이전과 미국 기업 비밀 절도 등이 불만이다. 미국은 또 중국 정부의 국영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제도의 폐지도 요구하고 있다.
추이 대사는 또, 폭스뉴스 채널에 미국이 지난주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것과 관련, "(미국은) 어떠한 근거나 증거가 없다"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웨이가 민영 회사라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화웨이는 평범한 중국의 민영 회사다. 그래서 화웨이를 겨냥한 모든 행위는 정치적 동기 부여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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