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사의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차기 위원장 후보에 기동민·김병욱·황희·이철희 등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 조직 개편에 나선다. 특히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총괄하는 전략기획위원장 자리에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전략기획위원장은 각급 공직선거의 기본계획 수립·당무 기획·조사분석 및 여론조사에 관한 업무를 지휘하고 총괄한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에게 한 달여 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10개월을 채우면 그만두는 선례를 따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공천 규칙과 경선 방법을 주도해서 만든 만큼 차기 총선기획단에 남아있기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14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보통 초선 의원이 맡는다. 강 의원 이전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김영진·금태섭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현재 초선 의원 중에서 차기 전략기획위원장 후보로는 초선의원인 기동민·김병욱·황희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기동민 의원은 김근태계로 불리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보좌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오랜 정치경험으로 정무에 능하다는 평이다.
손학규 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은 지난 홍영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부대표로 활동했다. 금융계 출신 이력을 살려 정무위 활동을 이어오면서 합리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희 의원은 민주당 험지인 양천갑 지역에서 25년 만에 당선된 ‘이변’의 주인공이다. 황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홍보 수석실 행정관·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캠프 기획조정팀장을 지낸 ‘친문’인사로 꼽힌다.
여기에 이철희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의원은 20대 총선 직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알려져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총선을 1년 앞둔 지금으로선 당직을 맡는데 부담이 크다”며 “아무래도 지역구 상황이 민주당에 호의적인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5.14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이해찬 대표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이 새로 구성됐고 정책위 부의장도 새로 임명된데다 일부 정책조정위원장도 새로 조정할 것”이라며 “새로운 진영을 갖추고 하반기 국회를 잘 끌어가고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역점을 두면서 당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윤관석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어 이수혁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민홍철 국방위원으로, 이원욱 제3정책조정위원장을 최운열 기재위원으로 교체했다. 민주당 제2정조위는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를 담당하고 제3정조위는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정무위원회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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