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文정부 2년 평가-복지] 씀씀이 큰 포용복지 포문...재정 운영이 관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동수당 보편적 지급…9월부터 만 7세까지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2년간 198개 비급여 급여화
늘어나는 예산 확보·재정 건전성 유지가 과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출범 2년을 맞게 되면 문재인 정부는 아동수당의 보편적 지급과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맞춤형 사회보장 정책을 추진하면서 포용복지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포용복지에 추진으로 투입되는 막대한 재정을 어떻게 운영할지가 향후 정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일로 출범 2년이 되는 정부는 지난해 9월 아동수당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도입 논의 떄부터 지급 대상을 두고 정치적 공방이 오갔던 아동 수당은 2017년 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대로 소득·재산 상위 10% 가구 아동을 제외한 아동에게 선별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하지만 소득·재산 상위 10% 가구를 분리하는데 드는 행정적 비용 낭비와 아동에게 차별적 수당지급은 옳지 않다는 사회적 의견 등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보편적 지급으로 결정을 뒤집었다.

모든 아동에 대한 수당지급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보편적 복지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당초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보편지급할 계획이던 것을 올해 9월부터는 만 7세 미만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도 했다.

아울러, 취임 초기인 지난 2017년 8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발표한 뒤 지난해 말까지 198개 비급여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의료비 부담을 해소했다.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률이 10년간 제자리(2008년 62.6%→2017년 62.7%)인 원인을 비급여 진료로 보고, 2022년까지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과 국고지원 등 30조6164억원을 투입해 의학적 비급여를 급여화하고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출범 다음해인 지난해 1월 3대 비급여 중 하나인 선택진료비를 전면 폐지하고 7월부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2·3인실(상급병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지난해 4월 상복부초음파 검사를 시작으로 10월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올해 1월 12세 이하 영구치 충치치료, 2월 하복부·비뇨기 초음파 검사, 5월 안면 등 두경부 MRI 등 순서로 의학적 비급여 항목을 건강보험에 포함하고 있다.

하반기 복부와 흉부 MRI에 이어 2021년까지 모든 MRI 검사를 급여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OECD 1위인 노인빈곤율 해결을 위해 정부 출범 이후 20만9960원이었던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지난해 9월 25만원으로 조기 인상하기도 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4월부터 소득하위 20% 가구를 대상으로 30만원씩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저소득층인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연금도 기초급여액이 4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됐다.

내년과 2021년까지 모든 기초연금 수급자가 최대 월 30만원씩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보편적 복지의 포문을 연 정부지만 역시 문제는 예산이다. 실제로 아동수당의 경우 지난해 도입으로 1조9271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던 것이 올해 대상 확대 등으로 2조1627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모든 아동대상 지급 부분은 예산에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만 7세까지 대상을 확대한 예산이 올해는 9월부터 반영돼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역시 재정문제로 재정관리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은 177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이후 10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정부가 천명하면서 예측된 적자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문가나 국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커지고 있어 보다 촘촘한 재정관리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는 "건강보험 적자는 보장성 강화에 따라 예상됐던 것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일부에게 지적하는 건보재정에 대한 우려로 인해 국민들이 건강보험을 불신하고 예정된 건강 보험료 인상폭 만큼을 올리지 못하면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정책 홍보 등을 더욱 강화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