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핵화 흐름 판 깨는 조치는 아냐”
한국당 “대북정책 덧없는 허상임 보여줘”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북한이 4일 오전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안보리 위반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이 덧없는 허상임에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북한의 동향을 신중하게 관찰해야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발사체 발사가 직접적으로 비핵화 흐름의 판을 깨는 조치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서면논평에서도 “한미 군사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 아닌 방사포 또는 전술 로켓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경우 유엔 안보리 위반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모습.[사진=노동신문] |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당장 전략적 도발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해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만 의존하는 우리의 대북정책이 얼마나 덧없는 허상인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라”면서도 “대한민국 군은 안보는 1%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각오로, 한미 군 당국의 협조 속에 최고의 경계태세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에서 정국 경색을 통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협상력을 그대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비핵화 대화와 협상 정국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북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한반도 정세 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북은 자신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단거리 발사체나 미사일 발사 같은 섣부른 행동으로 대화 분위기를 깨지 말라”고 했다.
q2kim@newspim.com